네이버, 사우디와 MOU 체결···'네옴시티' 첨단 도시 구축에 일조

한국 대표 플랫폼 기업 '팀 네이버'가 사우디아라비아의 디지털 전환을 위한 ICT 프로젝트에 참여한다.

30일 IT업계에 따르면 네이버가 사우디아라비아 자치행정주택부 및 투자부와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네이버는 사우디아라비아 정부가 추진하는 국가 차원의 디지털 전환(DX·Digital Transformation)에 다각적으로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네이버는 사우디 리야드에 위치한 청사에서 행정주택부 및 투자부와 협약식을 했다. 협약식에는 사우디 행정주택부의 마제드 알 호가일(Majed Al Hogail) 장관과 무싸드 알오테이비(Musaed Alotaibi) 차관 및 투자부의 칼리드 알팔리(Khalid Al-Falih) 장관과 파하드 알나임(Fahad Alnaeem) 차관이 참석했다. 네이버 측은 채선주 ESG·대외정책 대표와 석상옥 네이버랩스 대표, 한상영 네이버클라우드 상무 등이 참석했다.

네이버의 선행 기술에 대한 꾸준한 투자가 효과를 봤다. 네이버가 지난 2013년 설립한 국내 IT 기업 최초 데이터 센터인 '각 춘천'은 10년 이상의 안정적인 3무(무중단·무사고·무재해) 운영이 이뤄졌다.

사우디는 세계 최대의 스마트시티 '네옴시티' 프로젝트 말고도 국가 차원에서 전방위적인 디지털 전환을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에 각 분야의 글로벌 기업들이 수주전을 벌이는 가운데 네이버도 행정주택부와 투자부의 파트너로 참여한다.

이번 MOU로 네이버는 사우디의 다양한 디지털 서비스 구축 등 디지털 전환을 위한 ICT 프로젝트에 포괄적으로 협력하게 된다. 대표적으로 사우디 도시 단위의 시뮬레이션 및 모니터링엔 팀 네이버의 인공지능·로봇 기반 가상 모델 기술 솔루션을 활용한다. 또한 사우디 행정주택부가 제공할 '슈퍼 앱(가칭)'도 팀 네이버의 초대규모 AI와 클라우드를 기반으로 개발된다.

채선주 네이버 ESG·대외정책 대표는 "장기적인 투자를 통해 쌓아 온 팀 네이버의 기술력이 글로벌 시장에서 본격적으로 인정받은 만큼 사우디아라비아 정부 차원에서 추진하는 국가 디지털 전환에 보탬이 될 수 있도록 적극 협력하겠다"며 "이번을 계기로 향후 글로벌 시장 개척에 더욱 힘쓰며 세계적인 IT 기업으로 자리매김하는 네이버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네이버는 지난해 11월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 주관의 '원팀코리아' 사우디아라비아 수주지원단에 참가했다. 그 계기로 알 호가일 장관과 미팅을 가진 것을 시작으로 사우디와 지속적인 교류를 이어왔다. 알 호가일 장관은 같은 달 29일 제2사옥 '테크 컨버전스 빌딩' 1784에 직접 방문해 네이버의 기술력과 다양한 모바일 서비스 기획·개발 역량을 직접 경험하며 디지털 기술을 어떻게 활용할 수 있을지 논의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