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천원 학식' 먹으며 청년층 공략···"확대 대안 마련"

김기현, 경희대서 아침 식사 대학생들 "관심과 수요 높다"

2023-03-28     이상무 기자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가 28일 오전 서울 동대문구 경희대학교 푸른솔문화관 학생식당에서 '1000원 아침밥'을 배식받은 뒤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지도부가 28일 '1000원 학식' 대학교 현장 방문에 나섰다. 최근 청년층 지지율이 저조한 당 상황과 무관치 않은 행보로 풀이된다.

이날 오전 경희대학교 푸른솔문화관 학생식당에는 김기현 대표를 비롯해 김병민 최고위원, 박대출 정책위의장,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간사 이양수 의원, 강민국 수석대변인 등이 왔다.

'천원의 아침밥'은 농림축산식품부와 대학이 아침밥을 거르는 대학생에게 양질의 식사를 제공해 젊은 층의 아침 식사 습관화로 쌀 소비문화 확산을 위해 진행하는 사업이다. 정부, 학생이 각각 1000원을 부담하고 나머지는 학교가 부담한다.

김 대표 등은 경희대생들 사이에 줄을 서서 키오스크에서 직접 식권을 구매해 배식을 기다렸다.

김 최고위원이 "물가가 너무 올라서 밥 사 먹기가 부담스럽다"고 지적하자 김 대표는 고개를 끄덕이며 "국밥 하나를 사 먹으려 해도"라고 답했다.

김 대표는 식판을 자리에 놓고 앉아 "줄을 많이 선다는 데 굉장히 인기가 높다는 걸 와서 실감했다"며 "절식하는 걸 막아야 한다는 차원에서 이제 범위도 넓히고 지원 단가도 올리고, 학교도 사실 부담이 되지 않느냐"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난주 경제적 상황이 매우 나쁜 분들에 대한 생계비 대출 예산 지원을 더 넓혀야 한다는 요구를 이미 정부 측에 전달했다”며 “학교 급식을 더 확대할 수 있도록 대안을 요구했고 그 또한 조만간 결실을 맺을 수 있을 것”이라고 부연했다. 

총학생회장 이재백 학생은 "이런 사업이 경희대뿐만 아니라 확대돼 다양한 학교도 누렸으면 좋겠다"며 "아침뿐만 아니라 점심, 가능하면 저녁까지도 정부나 학교에서 관심을 가져주면 학생들의 부담이 줄어들지 않을까 생각한다"라고 제안했다.

부총학생회장 채희선 학생은 "학생들의 관심과 수요가 너무 높아서 더 많은 수량으로 확대된 상황"이라며 "이런 상황도 많이 알아주시고 앞으로도 지원이 계속됐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또 부총장 권오병 학생은 "학생들에게 식사를 제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는데 정부에서 많이 지원해 주면 학생들을 잘 케어하겠다"라고 당부했다.

김 대표는 “청년 지지율을 높여야 한다는 것은 중요한 과제기 때문에 여당답게 대한민국을 살기 좋게 만들고 일자리를 많이 만들어내는 방식으로 미래 희망을 만들어 나가면 청년을 포함한 다양한 계층의 지지율이 높아질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