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BC '별들의 잔치' 개막···한국 대표팀, 호주 이어 일본과 맞대결
WBC 이강철호 출항 김하성·에드먼 콤비 호주전 선발, 고영표
야구계 월드컵 '2023 WBC(World Baseball Club)'가 시작된다. 대한민국 대표팀은 9일 호주와의 조별리그 경기를 시작으로 대회를 치른다. 10일 19시에는 일본 최초의 돔구장인 도쿄돔에서 일본과의 맞대결이 예정됐다.
WBC는 20개국이 참여하는 대회로 미국, 일본, 대만의 3개국에서 개최한다. 총 1440달러(한화로 약 188억원)의 대회 상금이 걸려있으며, 우승시 최대 상금은 300만 달러(한화로 약 39억원)다.
5년 만에 개최하는 이번 대회는 본래 2021년에 진행될 예정이었지만, 코로나19로 인해 미뤄졌다. 이에 대회 흥행을 위해 미국 메이저리그(MLB)가 적극적으로 나선다.
대회 출전 선수 600명 중 MVP 선수 8명과 올스타 선수 67명을 포함해 총 186명의 MLB 선수들이 각국을 대표해 참여한다. 계약 신분 선수까지 합치면 무려 332명인데, 이는 WBC 대회 역사상 가장 많다.
한국은 총 2명의 MLB 출신 선수가 대표팀에 포함됐다. 바로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소속 유격수 김하성 선수와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소속 2루수 토머스 현수 토미 에드먼 선수다. MLB 출신의 키스톤 콤비(유격수와 2루수를 이르는 말)를 대표팀에서 볼 수 있어 한국 팬의 기대를 받고 있다.
토미 에드먼 선수는 어머니가 재미교포인 한국계 미국인으로 한국 이름은 곽현수다. WBC의 선수 선발 규정에 맞으면서 본인이 직접 한국 대표팀으로 참가 의사를 밝혔다. 외에도 키움 히어로즈 소속의 이정후 선수, LG 트윈스 소속의 고우석 선수 등 예비 메이저리거들의 활약도 기대되고 있다.
특히 한국이 속한 B조의 조별리그가 '도교돔'에서 진행되는 것도 기대 요인 중 하나다. 도쿄돔은 일본 야구의 상징과 같지만, 한국 대표팀이 0.769이란 높은 승률을 기록했던 구장이기도 하다. 13경기를 치르면서 총 10승 3패했다.
호주전 경기를 앞두고 이강철 대표팀 감독은 선발로 KT 위즈 소속 선수 고영표를 예고했다. 이 감독은 "절대강자와 싸운다는 마음가짐"이라며 경계를 늦추지 않았다.
대표팀 주장인 김현수 선수는 "전력을 분석했을 때 호주 대표팀에 까다로운 투수가 많은 것 같다. 호주는 좌완이 많고 까다로운 거 같아서 잘 준비해야 한다. 무조건 이기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미국 야구전문잡지인 '베이스볼 아메리카'는 한국 대표팀 전력을 7위로 꼽았다. 그 이유는 최근 WBC에서의 실망스러운 성적을 들었다. 한국은 2006년 3위, 2009년엔 준우승까지 했지만, 직전 대회인 2017년엔 11위를 기록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