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악에서 떠나면 살리라"···김행, 성경구절로 충고
체포안 표결 전 강병원 마태복음 읊어 "개딸들 달려들어 '가롯 유다'라 비판" "全 당원투표제 비난하더니···지금은 맞나"
"만일 악인이 돌이켜 그 악에서 떠나 정의와 공의대로 행하면 그가 그로 말미암아 살리라."
김행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은 2일 국회 당 회의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겨냥 "진심을 담아 성경 한 구절 선사하겠다"며 이같이 '에스겔서 33장 19절'을 전했다.
김 비대위원은 "어쩌면 이재명 씨가 내일로 예정된 재판정에서 가짜 예수를 흉내내 순교자인 양 연기를 할지도 모르겠다"며 "물론 제 말을 들을 리도 없다"고 말했다.
이어 "체포동의안 표결까지 민주당 비명계 의원들의 고심은 깊었던 것으로 보인다"며 "오죽하면 표결 전 강병원 의원은 기독교 신자인 이재명 씨의 앞에서 마태복음 17장을 읽었겠나"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예수가 인류를 구원하고 십자가에 못 박히는 장면인데 즉각 '개딸'(개혁의 딸)들이 달려들었다"며 "'강병원은 가롯 유다다', '가롯 유다의 끝이 어땠는지 성경에 나와 있다', '은평에서 떨어뜨린다' 등등"이라고 지적했다.
김 비대위원은 "친명계 안민석 의원은 '이 대표 사퇴 여부는 당원들에게 물어보는 것이 당연하다'라고 전 당원 투표제를 주장했다"면서 "현재 재판을 받고 있는 당 대표 거취를 당원들에게 물어보자는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아니, 우리 당이 100만 당원 시대를 맞아 새 당 대표를 100% 당원 투표로 뽑기로 했을 적에 그토록 비난했던 것이 민주당 아닌가"라며 "그때는 틀리고 지금은 맞느냐"고 비판했다.
또한 "이재명 씨는 자신의 체포동의안 제출을 민주주의 후퇴라고 비난했고, 박홍근 원내대표는 '이 대표 체포동의안은 헌법 정신에 따라 당당하게 부결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고 전했다.
아울러 "이를 두고 언론사 댓글 창에 '민주주의가 견주주의로 후퇴했다', '헌법 정신이 아닌 개딸 정신이다'라는 댓글들이 줄줄이 달리고 있다"며 "실소를 금할 수 없다. 민주당은 이렇게 망가지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