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현모, 끝내 KT 대표 연임 포기···후보 자진 사퇴
국민연금·정권 압박 부담됐나 3월 차기 대표 선임
2023-02-23 이상무 기자
구현모 KT 대표이사가 23일 차기 대표이사 후보자군에서 물러서기로 결정했다.
구 대표는 이날 KT 이사회에서 사퇴 의사를 밝혔고, 이사회는 구 대표의 결정을 수용해 차기 대표이사 사내 후보자군에서 제외하기로 했다.
다만 구 대표는 "현 대표이사로서의 사임은 아니"라고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3월 정기 주주총회를 끝으로 대표이사직에서 물러날 예정이다.
앞서 KT 이사회는 지난해 12월 구 대표에게 연임 적격 판정을 내렸으나 최대주주 국민연금이 절차의 공정성을 지적하자 원점에서 공개 경선을 벌이고 있었다.
지난 10일부터 20일까지 진행한 대표 공개경쟁 모집 결과 사외 18명, 사내 16명 등 총 34명의 후보가 지원했다. 사외 후보엔 여권 출신 인물이 많았다.
구 대표의 경선 포기로 후보는 33명으로 줄었다. KT 이사회는 내달 7일께 새 최종 후보를 발표해서 3월 말 주주총회에서 차기 대표 선임을 추진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