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민우회 "故 임보라 목사 추모···따뜻했던 말 기억"
성 소수자 옹호 7일 오전 발인식
2023-02-07 이상무 기자
한국여성민우회가 개신교 목회자로서 차별금지법 제정에 앞장섰던 임보라 목사의 별세에 추모의 뜻을 밝혔다.
민우회는 6일 입장문을 통해 "2013년, 차별금지법 제정이 또다시 무산됐던 해 '하느님과 만난 동성애'라는 강의로 민우회 회원들과 목사님을 만나 뵈었던 날을 기억한다"면서 "차별 그리고 종교라는 두 글자 속에 담긴 혐오와 폭력이 수많은 소수자들의 삶에 주는 상처를 살피며 우리가 할 수 있는 것들을 고민했던 날이었다"고 밝혔다.
이어 "종교계 내 성폭력 피해자들과의 연대의 자리에서, 차별없는 성평등한 세상을 만들어 가기 위한 수많은 자리에서 함께 했던 고(故) 임보라 목사님의 힘 있고 따뜻했던 말들을 기억하겠다"고 했다.
아울러 "목사님의 삶의 궤적을 떠올리며 한국여성민우회도 꾸준히 나아가겠다"면서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고 덧붙였다.
임 목사는 '차별없는 세상을 위한 기독교 연대' 공동대표를 맡아 성 소수자의 권리를 옹호하는 등 다양한 사회운동을 벌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지난 3일 향년 55세로 별세했다.
빈소는 강동경희대병원 장례식장 22호실에 마련됐으며 7일 오전 7시에 발인식이 열렸다. 고인의 유족은 남편과 딸 2명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