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장연 "서울시, 탈시설 논쟁 빼고 단독 면담" 제안
전장연 측 '다른 장애인 단체 포함 거부' 서울시 "단체 간 찬성 반대 입장 들어야"
2023-01-18 김현우 기자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가 서울시 측에 '탈시설' 문제를 뺀 단독 면담을 제안했다. 또한 다른 장애인 단체를 제외한 전장연과 서울시 간의 단독 면담 방식을 주장하고 나섰다.
18일 전장연은 서울 지하철 4호선 혜화역 승강장에서 서울시 오세훈 시장과의 비공개 면담 제안과 관련, 기자회견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전장연 측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탈시설 문제는 합의해야 할 문제가 아니다. 우리 측에서 그 의제를 제기한 적도 없다"고 말했다.
앞서 박경석 전장연 대표는 오 시장과 면담 의제로 △리프트 추락 참사로 돌아가신 분들에 대한 사과 표명 △전 역사 엘리베이터 설치 약속을 2004년과 2022년 두 차례 미이행한 것에 대한 사과 표명 △법원의 조정안 수용 등을 제안했고, 오 시장은 SNS(사회연결망서비스)로 면담 요구에 응하겠단 뜻을 전했다.
하지만 면담 방식을 놓고 서울시와 전장연 간 입장이 엇갈려 왔다. 서울시는 비공개 면담을 진행하면서 전장연 외에도 다른 장애인 단체가 합동으로 면담을 진행하는 방식을 제안했다. 서울시 측은 '전장연이 주장하는 장애인 탈시설 등은 장애인 단체 간 찬반양론이 있는 만큼 다양한 단체의 목소리를 들을 필요가 있다'는 입장이다.
반면 전장연은 다른 장애인 단체가 배석하지 않고 전장연이 오 시장과 단독으로 면담하는 방식을 요청하고 있다. 전장연은 오는 20일 오후 4시까지 서울시 답변을 기다린 뒤, 이후 지하철 탑승 선전전 재개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