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막말' 김미나 시의원, 제명 부결···의원직 유지
창원시의회서 최종 처리 참사 유족 "서명운동 불사"
이태원 참사 희생자와 유족들을 대상으로 SNS에서 막말을 쏟아낸 김미나 국민의힘 경남 창원시의원이 의원직을 유지하게 됐다.
18일 창원시의회에 따르면 김 의원에 대한 제명 안건은 이날 오후 열린 제121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서 부결됐다.
재적의원 45명(국민의힘 27명·더불어민주당 18명) 중 출석의원 44명에 20명이 찬성표를, 20명이 반대표를 던졌다. 1명은 기권하고, 3명의 표는 무효 처리됐다. 제명 안건이 가결되려면 재적의원의 3분의 2 이상이 찬성해야 한다.
창원시의회는 김 의원에 대해 최고 수준의 징계인 제명이 적정하다는 민간 전문가(윤리심사자문위원회) 권고 등을 고려해 윤리특별위원회를 거쳐 이날 본회의에 제명 안건을 상정했지만, 결국 통과되지는 못했다.
김 의원에 대한 제명 안건이 부결되자 민주당 의원들은 이에 반발해 전원 본회의장 바깥으로 퇴장했다. 김 의원은 이날 청가서를 내고 본회의에 참석하지 않았다.
앞서 김 의원은 이태원 참사 이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민주당 저것들은 노란 리본 한 8∼9년 우려먹고 이제 검은 리본 달고 얼마나 우려먹을까", "시체 팔이 족속들" 등의 글을 올렸다.
또한 방송사 인터뷰에 나온 한 유족에게 "지 XX를 두 번 죽이는 무지몽매한 XX"라며 "자식 팔아 한 몫 챙기자는 수작"이라고 써 논란이 됐다.
한편 이태원참사경남대책위원회는 이날 표결에 앞서 창원시의회 앞에서 '김미나 시의원 퇴출 및 국민의힘 규탄 기자회견'을 열고 "만약 (김 의원이) 제명되지 않는다면 서명운동이라도 불사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