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재권 칼럼] 마술사 최현우와 타짜 유튜버 김슬기 차이는?
[백재권의 세상을 읽는 안목] 호기심 많은 최현우 사기꾼 오해 받을 상 정도(正道) 걷는 김슬기 티 안 나는 천재
이제 곧 2023년 새해가 밝는다. 새해를 맞아 흔히 방송에서 마술쇼를 방영하곤 한다. 이번에는 마술사로 유명한 최현우와 타짜 유튜버로 활동하고 있는 김슬기의 관상(觀相)을 분석하고, 마술사와 타짜의 관상 차이를 비교해 본다.
최현우는 대한민국에서 가장 유명한 마술사 중 한 명이다. 마술쇼뿐만 아니라 유튜브 '최현우 HyunWoo Choi'에서 여러 마술 컨텐츠를 선보이는 유튜버로도 활동하고 있다.
최현우는 재주가 비상한 관상을 지녔다. 또한 명석한 두뇌를 타고났다. 그러나 공부에 크게 취미가 없었을 것이다. 호기심이 많은 관상을 지녔기 때문이다. 새로운 것을 보면 궁금해서 저절로 눈이 돌아간다. 또한 최현우는 다양한 분야에 재능을 타고났다. 호구지책 때문이라면 몰라도 반복되는 일에는 지루함을 느낀다. 변화가 없으면 한 분야를 오래 하지 못하는 특징이 있다. 새로운 것에 대한 흥미를 느끼면 기존에 하고 있던 것은 재미가 반감이 된다. 그렇기에 최현우는 평범한 마술과는 차별되는 독특한 마술을 펼치는 것이다.
최현우는 아차하면 사기꾼으로 오인 받을 수 있는 관상이다. 그 정도로 말과 재주를 현란하게 구사한다. 만약 사기의 길로 들어섰다면 거물 경제사범으로 메인 뉴스에 이름이 오를만한 인물이다. 최현우의 눈이 맑아 샛길로 빠지지 않고 사람들을 즐겁게 하는 마술사가 됐다. 관객의 눈을 합법적으로 속이는 속임수를 보여주며 본인도 신나한다. 최현우는 마음만 먹으면 누구의 시선이든 사로잡거나 희롱할 수 있다.
최현우의 마술에 취한 사람들은 눈을 동그랗게 뜨고 놀라워하고 즐거워한다. 최현우는 빤짝빤짝한 아이디어가 많고, 잔꾀도 잘 부린다. 마술사라는 직업은 최현우에게 딱이다. 자신에게 잘 어울리는 옷을 입은 셈이다.
최현우는 눈치가 전광석화처럼 빠르다. 관중이나 타인이 뭘 원하는지 재빠르게 파악한다. 설령 실수를 하더라도 임기응변으로 대처하는 능력도 뛰어나다. 최현우가 한국의 대표적인 마술사로 인정받는 이유가 있다. 마술 실력도 좋을 뿐만 아니라 관객의 니즈를 정확하게 파악하기 때문이다.
만약 최현우 같은 사람이 사업을 하면 초반엔 굉장히 성과가 좋다. 그러나 사업을 꾸준히 유지하는 것은 별개의 이야기가 된다. 그때는 새로운 대처법을 알고 덤벼야 한다. 그걸 유념해야 지속성을 유지할 수 있다. 또한 평소에는 시력이 좋더라도 가끔 안경을 쓸 것을 권한다. 그 이유를 알면 성공의 유효기간이 길어지고 더욱 장수할 수 있다.
김슬기는 유튜브 채널 '김슬기 Seulgi KIM'에서 카드 기술과 사기도박 기술을 주로 시연하고 있는 유튜버다. 김슬기는 세계적인 타짜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카지노에서 갬블러 혹은 사기꾼들이 실제로 쓰는 카드 수법을 알려주며 사기도박 피해를 예방하고 있다.
본인이 세상을 흔들 타짜 기술을 보유하고 있음에도 사기도박에 일절 관여한 적이 없다고 본다. 앞으로도 전문적인 타짜, 갬블러로 살아갈 일은 없을 관상이다. 김슬기는 정도(正道)를 지키는 관상을 타고났기 때문이다.
김슬기는 똑똑한 인물이다. 이런 관상은 당연히 공부도 잘한다. 학문적인 소양도 뛰어나고 집중력도 좋아 뭐든 시작하면 성공하는 관상에 해당한다. 다만 일반 사람들은 김슬기의 숨어 있는 재능을 발견하기 쉽지 않을 것이다. 그만큼 눈에 쉽게 띄는 인물도 아니고 평범하게 생겼다. 티가 나지 않는 천재 관상이다. 그러나 숨겨져 있던 재주가 한번 외부로 발산되기 시작하면 단기간에 솟아오른다. 또한 재주가 하나만 있는 게 아니라 여러 분야에 걸쳐 뻗어 있다.
김슬기는 자신의 유튜브에서 세계적인 타짜들의 기술을 직접 재연해 보여준다. 재미있고 신기한 영상이 많다. 김슬기는 혀를 내두를 기술을 구사하지만 실제로 타짜가 될 성정이 못 된다. 타인을 속여 이익을 보는 것에는 관심도 없고 서툰 인물이기 때문이다. 김슬기는 어둠의 경로로 빠지기보다는 품격 있는 인격을 지닌 채 살아갈 관상이다.
김슬기는 당당하지만 순박하다. 카드 쇼 후에 관중들이 팁을 줘도 받는 것에 어색함을 느끼는 유형이라고 봐야 한다. 정해진 돈만 버는 성향이 강하기 때문이다. 수중에 돈이 없어도 외부로 조급함을 드러내지 않고 마음속에 여유가 있는 관상이기도 하다.
김슬기는 마술사 최현우와 비슷하지만 다른 관상을 지니고 있다. 최현우는 재주가 밖으로 발산되는 관상이지만, 김슬기는 속으로 내재된 채로 태어난 관상이다. 또한 김슬기는 규칙을 지키려는 구심력이 강하다. 그러다보니 마술보다 타짜 기술 시연, 전문 도박꾼보다 사기도박을 당하지 않는 방법을 알려주는 유튜버로 일하고 있다. 자신의 재능을 한정적으로 쓰고 있기 때문에 당장은 손해가 있는 셈이다. 일부의 손해는 후에 충분한 보상으로 돌아올 것으로 보인다.
김슬기는 사기와 정석 플레이의 담장을 대담하게 넘나들 필요가 있다. 마술로도 성공할 수도 있고 타짜로도 성공할 수 있는데, 마술로 가기에는 얼굴이 두껍지 못하고 쇼맨십이 약한 게 단점이다. 현란하고 정교한 카드 기술을 선보이는 것도 좋지만 시공을 초월하듯이 사기의 경계를 넘나들며 현혹시킨다면 사람들을 더 즐겁게 하고 인기도 오를 것이다. 방송이나 유튜브 화면에서만큼은 사기성을 적극적으로 응용하고 발휘하기를 바란다.
마술사 최현우는 이미 잘 알려진 유명 인사다. 그에 비하면 김슬기는 무명에 가깝지만 성장 가능성이 매우 크다. 김슬기는 잠재력이 강한 관상을 지녔기 때문이다. 국내용 관상이 아니라 글로벌 관상이다. 큰 무대로 옮겨서 활동한다면 세계적인 인기를 누릴 수 있다고 본다. 30대 중반이 되면 더 현실적인 기회가 올 것이다. 기회가 왔을 때 놓치지 말아야 한다. 그럼 타짜계, 마술계, 카지노계에서 새로운 전설로 올라설 수 있다. 그때는 큰돈도 만질 수 있다. 용기를 갖고 도전하길 바란다.
※ 외부 필진의 칼럼은 본지의 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백재권 사이버한국외국어대 겸임교수
어렸을 때부터 자연의 섭리와 세상의 이치를 깨닫기 위해 명상과 기(氣) 수련에 매진했다. 대구한의대학교 풍수지리학 석사, 동방문화대학원대학교 미래예측학 박사를 취득했고, 교육학 박사를 수료했다. 중앙일보에 2년간 《백재권의 관상·풍수》를 연재했고, 네이버 오디오클립에 《백재권의 관상과 지혜》를 92회 연재했다. 2018년 최초의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미국 신문사 ‘워싱턴포스트(The Washington Post)’의 요청으로 김정은의 관상에 대해 인터뷰했다. KBS, SBS, 채널A, MBN, 동아일보, 한국일보, 연합뉴스 등 다수 언론과 신문에 관상·풍수 전문가로서 출연 및 기고했다. 저서로는 『동물관상으로 사람의 운명을 본다』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