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카타르] 지소연이 하면 안 될까··· 지상파 3사 축구 해설진 모두 '남성'

지상파 3사 월드컵 중계진 27명 남성 여자 축구 대표팀 맹활약 중인 선수 多 영국 BBC, 미국 폭스 등에선 여성 활약

2022-11-29     김현우 기자
지난 8월 18일 경기도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WK리그 수원FC 위민과 보은 상무의 경기. 골을 넣은 수원FC 위민 지소연이 기뻐하고 있다. /연합뉴스

2022 카타르 월드컵 지상파 3사 해설진은 모두 남성이다. 지소연·이민아 선수 등 대한민국 여자 축구 대표팀에서 맹활약하고 있는 여성 선수가 있지만 이번 월드컵 중계 방송에선 찾아볼 수 없다. 

이번 월드컵에서 SBS·KBS·MBC 지상파 3사 중계진을 보면 각각 박지성, 이승우, 배성재, 구자철, 조원희, 한준희, 안정환, 박문성, 김성주 등 모두 남성이 해설한다. 이들 해설진은 총 27명으로 구성됐고 여성은 단 한 명도 없다.

해외의 경우 영국 BBC는 비키 스파크스와 피엔 뮬렌스틴, 로빈 코웬 등 여성 월드컵 중계진만 3명이 존재한다. 미국 케이블 방송인 폭스 스포츠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해설을 맡은 재키 오틀리가 해설한다. 

콜린 벤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 축구 대표팀에는 수원FC에서 활약하는 지소연 선수와 토트넘 소속 조소현 선수, 브라이턴에서 활동하는 박예은 선수, 현대제철 소속 이민아 선수 등 남자 축구 대표팀 못지않은 선수들이 대거 포진해 있다. 일각에선 이들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여성 중계진을 늘려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강미연 한국여성스포츠회 사무국장은 여성경제신문과 통화에서 "이번 월드컵 중계진 모두 남성인데 이럴 경우 여성 스포츠인에 대한 편견이 생길 수 있다"면서 "한국 여성 축구 대표팀 지소연, 이민아 선수 등 맹활약하는 선수도 많은 상황에서 방송사에서도 여성 중계진을 육성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