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카타르] 3승씩 주고받은 한국 ·가나, 83년 첫 경기부터 지금까지
통산 전적 6전 3승 3패 카타르에서 7번째 경기 손흥민 vs 아예유 출격
1983년 6월 15일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은 이태호 선수의 골에 힘입어 가나전 첫 승을 거둔다. 이후 5번의 A매치 경기를 치렀다. 6전 3승 3패로 사실상 가나와 역대 전적 무승부인 대한민국은 카타르 월드컵을 통해 상대적 우위를 가져갈 수 있을까.
여성경제신문 취재를 종합해보면 대한민국과 가나는 지난 30여년 간 총 6번 A매치 경기를 치르며 서로 3승씩 주고받았다. 28일 밤 10시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예선 두 번째 경기에서 대한민국은 가나를 다시 상대한다.
가나전 역대 첫 승은 1983년 6월 15일 대통령배 국제축구대회 준결승전. 당시 이태호 선수가 한 골을 추가해 가나를 침몰시켰다. 이후 1997년 6월 14일 코리아컵 국제축구대회에서 서정원, 최문식, 최용수 선수가 세 골을 몰아치며 가나전 승리를 거두었고 2006년 6월 4일 가나에 첫 패배를 당했다.
같은 해 10월 8일 진행된 친선경기에서도 당시 가나의 아사모아 기안, 마이클 에시앙 선수가 대한민국 대표팀 골망을 3번 흔들었다. 김동현 선수의 만회 골이 있었지만, 결과는 3대 1 참패. 2011년 6월 7일 지동원, 구자철 선수의 골에 힘입어 복수에 성공한 대한민국 대표팀은 이후 2014년 6월 9일 가나와 친선경기에서 4 대 0 대패하며 3승 3패로 가나전 A매치를 마무리했다.
10월 16일 현재 FIFA랭킹은 한국이 28위이고 가나는 61위여서 객관적 전력으로는 한국이 우위에 있지만 핵심 주축 선수들이 잇따라 부상에 시달리고 있어 경기 결과를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2022년 카타르 월드컵 가나전을 대비해 대한민국 대표팀은 우루과이전 이후 필승 훈련을 이어가고 있다. 훈련장엔 우루과이전에서 침묵을 지켰던 울버햄튼 원더러스 소속 황희찬이 등장했다. 황희찬은 햄스트링 부상을 입었는데 이틀 연속 훈련에 나서며 가나전 출전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으나 가나전 출전은 불발될 전망이다.
하지만 우루과이전에서 종아리를 다친 대표팀 핵심 수비수 김민재가 팀 훈련에 불참하면서 우려가 커지고 있다. 대표팀 관계자는 카타르 현지 기자들과 인터뷰에서 "김민재가 아직 통증을 느껴 호텔에 남아 치료와 휴식을 진행한다"고 전했다.
가나전 관전 관전포인트, 손흥민 vs 아예우
카타르 월드컵 조별 예선 2차전 한국과 가나 전 각 팀 에이스의 맞대결에 관심이 쏠린다. 한국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득점왕 출신 손흥민이 있다면 가나에서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무대에서 잔뼈가 굵은 베테랑 공격수 안드레 아예우가 이를 갈고 있다.
2014 브라질 월드컵, 2018 러시아 대회에서 모두 골을 맛본 손흥민이 이번 대회에서 득점을 올린다면 박지성, 안정환(3골)을 제치고 한국 선수 월드컵 통산 최다 골 기록을 세우게 된다. 손흥민은 A매치 통산 105경기에 나가 35골을 기록 중이다.
다만 손흥민 부상이 변수다. 손흥민은 이달 초 프랑스 리그앙의 마르세유와의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경기 중 상대와 부딪쳐 안와골절 부상을 입었다. 지난 우루과이전엔 마스크를 착용한 채 경기를 소화했다.
우루과이전에 왼쪽 날개 공격수로 나온 손흥민은 100% 컨디션은 아니었던 것으로 평가된다. 하지만 우루과이전에서 예열을 마친 만큼 가나전에서 보다 나은 경기력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가나의 핵심 선수 아예우는 프랑스에서 태어났다. 그는 그동안 유럽의 빅리그에서 잔뼈가 굵어졌다. 마르세유, 스완지 시티, 웨스트햄 유나이티드, 페네르바체 등을 거쳐 지난해부터 카타르 리그의 알 사드에서 활약 중이다.
가나 대표팀에 합류한 안드레 아예우는 A매치 통산 111경기 동안 24골을 소화했을 정도로 경험이 풍부하다. 지난 25일 포르투갈전에서 0-1로 끌려가던 후반 28분 동점 골을 기록했을 만큼 가나의 핵심 전력이다. 당시 가나는 5-3-2전형으로 나섰는데 최전방에 아예우와 이냐키 윌리엄스가 '투톱'을 봤다. 아프리카 최고선수상을 수상한 적 있는 아예우는 빠른 발과 슈팅력을 겸비해 한국 수비진의 경계 대상 1호로 꼽힌다.
한편 대한민국과 가나의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2차전은 28일 오후 10시 카타르 알 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다. 이날 경기 주심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활동하는 앤서니 테일러 심판이 맡는다. 그는 국제 심판으로 2013년부터 활동하며 다양한 대회를 경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