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졸 신화 쓴 첫 여성 수협은행장 강신숙, '유리천장' 깼다

고등학교 졸업 후 수협 입사 역량 인정받으며 '승승장구'

2022-11-17     김현우 기자
강신숙 수협은행장 내정자 /수협은행

고졸 출신 여성 리더 강신숙 수협중앙회 지도사업부문 부대표가 수협은행장으로 내정됐다. 

17일 금융권에 따르면 수협은행 행장추천위원회는 최근 은행장추천위원회를 열고 강 부대표를 차기 은행장 후보로 단독 추천했다. '영업통'으로 알려진 강신숙 부대표는 '고졸' 출신이기도 하다. 강 내정자는 1975년 5월 수협중앙회에 입사했다. 개인고객부, 신용사업부문, 지도경제제사업부문 등을 거쳐 사내에서 수많은 업적을 달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2001년 강 내정자는 폐쇄 위기에 몰려 있던 서울 오금동 지점을 맡아 10개월 만에 전국 1위 영업 지점으로 회생시켜 '영업통'으로서 인정받은 대표적 사례가 있다. 강 내정자는 전주여자상업고등학교를 졸업한 뒤 바로 수협에 입사했다. 업무 역량을 인정받으면서 일명 고졸 신화를 써 내려갔다.

강 내정자는 2013년 수협은행 최초 여성 부행장에 올랐다. 2016년 수협중앙회 첫 여성 등기임원으로 선임되기도 했다. 앞서 수협은행 행장추천위원회는 지난달 25일 김진균 현 행장을 비롯해 강 부대표, 권재철 전 수협은행 수석부행장, 김철환 전 수협은행 부행장, 최기의 KS신용정보 부회장 등을 대상으로 면접을 진행했지만 최종 후보를 정하지 못하고 재공모를 이어갔다.

이후 지난 7일 재공모에 응모한 신현준 한국신용정보원장과 강철승 전 중앙대 교수에 대한 면접을 진행했고, 이날 한 차례 더 행추위 회의를 진행한 끝에 1차 후보자 명단에 있던 강 부대표를 차기 행장 후보로 확정했다.

수협은행은 조만간 이사회와 주주총회를 차례로 열고, 강 내정자를 행장으로 선임할 예정이다. 임기는 취임일로부터 2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