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참사 부실대응 '대기발령' 용산경찰서장, 이임재는 누구
지난해 1월 용산서장 임명 전라남도 함평·경찰대 출신
2022-11-02 김현우 기자
"구민의 작은 목소리에 귀 기울이겠다."
용산경찰서 홈페이지에 올라온 이임재 용산서장의 인사말과 달리 '이태원 압사 사고' 당시 경찰은 사고를 막지 못했다. 경찰청은 이 서장을 '대기 발령' 조치했다. 이 서장은 서울청 재직 당시 '위기관리센터장'도 지냈던 것으로 알려졌다.
2일 경찰청 관계자는 "정상적인 업무 수행이 어려운 상황으로 대기 발령했다"며 "오늘 중으로 후임자를 발령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대기 발령'이란 일시적으로 직무에 종사하지 못하도록 하는 잠정적인 보직 해제 조치다.
이임재 용산서장은 문재인 정부 시절이던 지난해 1월 용산경찰서장으로 임명됐다. 이 서장은 전라남도 함평 출신이다. 경찰대학을 졸업하고 서울 수서서 경비과장, 서울 강서서 보안과장, 서울청 위기관리센터장 등을 역임했다.
경찰청 특별수사본부는 이날 "이태원 사고 원인 규명을 위해 금일 오후 2시부터 서울경찰청 등 8개 장소에 대해 압수수색을 실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이 압수수색에 나선 8곳은 서울경찰청, 용산경찰서, 용산구청, 서울소방재난본부 방재센터, 용산소방서, 서울교통공사 안전관리본부, 이태원역 다산콜센터다.
경찰은 참사의 원인과 초동 대응의 적정성 등을 밝히기 위해 특별수사본부와 특별감찰팀을 꾸려 운영 중이다.
특별수사본부는 참사의 원인과 책임 소재에 대한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특별수사본부는 손제한 경무관(경남청 창원중부서장)을 필두로 501명 규모로 편성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