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하성에 미국도 열광···해설위원 출신이 들려주는 야구 이야기

정규리그가 끝나고 포스트시즌(Postseason)이 찾아왔다. 한국과 미국의 가을 야구가 한참 진행되는 와중에 인기가 급상승한 유튜브 채널이 있다. 바로 야구 해설위원 출신이 운영하는 '디케이티비 대니얼(DKTV Daniel)' 채널이다.

여성경제신문이 게재하는 소셜러스 데이터 분석 기반 '급상승 유튜브 랭킹'에 따르면 'DKTV Daniel' 유튜브 채널이 19일자 스포츠·헬스 분야 급상승 채널 8위를 기록했다. 해당 채널은 19일 기준으로 13만 5000명의 구독자를 보유하고 있다.

이 채널은 한국계 미국인인 대니얼 김(한국명 김우일)이 운영한다. 채널 운영자는 미국 메이저리그 구단인 뉴욕 메츠의 마케터로 근무했으며, KBS스포츠와 ESPN에서 한국 프로야구리그(KBO) 및 미국 메이저리그(MLB)의 해설위원으로 활동했다.

'DKTV Daniel' 채널의 주요 콘텐츠는 '야구상담소'다. 야구상담소는 유튜브 실시간 방송으로 야구 경기가 있는 날은 밤 11시, 경기가 없는 날은 밤 10시부터 2~4시간 동안 진행된다. 주로 야구 주제를 가져와서 시청자와 소통한다. 채널 운영자는 해설위원 출신답게 말솜씨가 좋아 그의 채널에는 "랩 해도 잘하실 듯", "숨도 안 고르시네"와 같은 댓글을 쉽게 찾을 수 있다.

채널 운영자는 미국을 직접 방문해 취재하고 분석해 정보력이 좋은 편이다. 덕분에 선수 영입 정보가 잘 맞아 채널 운영자가 준 정보라면 야구팬은 일단 믿고 본다는 반응이다. 국내 야구 커뮤니티인 '엠엘비파크'에는 "원래 해외 쪽만 잘 맞췄었는데 작년부터인가 국내 썰도 거의 다 맞더라"며 "타율(정보를 맞추는 비율) 95% 정도 되는 듯", "정보제공자가 누굴까"란 댓글을 찾을 수 있다.

17일 자로 올라온 'DKTV Daniel' 채널 영상이 19일 기준으로 조회수 14만 회를 기록했는데, 그 원인으로 김하성 선수의 활약을 꼽을 수 있다. 해당 영상은 '현지 팬들이 김하성에게 열광하는 이유는?'이란 제목으로 올라왔고, 김 선수의 활약에 대한 현지 반응을 담아냈다. KBO 출신 선수인 김 선수는 현재 MLB의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구단의 주전 유격수로 활약하고 있다.

해당 영상에는 김 선수를 언급하는 댓글이 제일 많았다. "스탯(야구 성적)은 몰라도 열정과 투지는 김하성이 원탑"이라며 "진짜 대단하고 자랑스럽다"는 반응이다. 채널 운영자에 대해서도 "귀에 쏙 박히게 설명 잘하시네요"라며 "끊었던 메이저리그를 다시 보게 되네", "위원님 해설 너무 듣고 싶네요"란 댓글이 달렸다.

김 선수가 MLB의 골드글러브를 수상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면서, 김 선수에 대한 한국 야구팬의 관심이 뜨거워졌다. 만약 김 선수가 골드글러브를 수상한다면, 아시아인 최초로 내야수 골드글러브 수상자가 된다. 

MLB 기록 사이트인 팬그래프에 따르면, 김 선수는 주요 수비 지표에서 내셔널리그 종합 3위를 기록했다. 수비와 공격 지표를 종합적으로 보는 KBO와 달리 MLB의 골드글러브는 오로지 '수비 지표'만으로 수상하고 있다.

김 선수의 소속 구단인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경기를 중계하는 '상상중계 라이브'도 기본 20만 회에서 최대 56만 회의 조회수를 기록했다. 19일 기준으로 김 선수 경기의 '상상중계 라이브' 5개 모두 4시간짜리 영상임을 고려했을 때 확실히 높은 조회수다. 여기에는 김 선수에 대한 높은 관심과 더불어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24년 만에 챔피언십 진출에 성공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상상중계 라이브'는 저작권 문제로 경기화면 없이 채널 운영자의 해설만으로 진행된다. 이에 "화면 안 나오는데 보는듯한 매직!!", "진짜 재밌게 중계해주셔서 감사합니다"란 댓글이 나타났다. 높은 조회수에 놀란 "와~ 이번 조회수 폭발했네요"란 댓글도 찾을 수 있다. 

한편 MLB 주관으로 열리는 'MLB 월드투어'에 김 선수도 출전할 것으로 알려졌다. 김 선수가 'MLB 월드투어'에 출전한다면 그가 미국으로 넘어간 지 2년 만에 한국 야구경기장에서 뛰게 된다. 'MLB 월드투어'는 다음 달 11~12일에 부산 사직 야구장과 14~15일에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4일간 진행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