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카카오 피해 무겁게 느껴···정부도 신속 복구 노력”

“원인 파악, 트윈데이터센터 설치 등 제도화”

2022-10-16     최수빈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14일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로 출근하며 기자들과 질의응답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16일 경기도 성남 판교 데이터센터 화재에 따른 ‘카카오 대란’과 관련해 “책임 있고 신속하게 서비스를 복구하도록 정부 부처도 노력을 다하라”고 당부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카카오, 네이버 등 디지털 부가 서비스 중단으로 우리 국민께서 겪고 계신 불편과 피해를 매우 무겁게 느끼고 있다”며 이같이 지시를 내렸다고 김은혜 대통령실 홍보수석이 서면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윤 대통령은 또 “정확한 원인 파악은 물론, 트윈 데이터센터 설치(이원화) 등을 포함한 사고 예방 방안과 사고 발생 시 보고·조치 제도 마련도 철저히 이뤄져야 한다”며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실장 중심의 상황실을 장관 주재로 격상해 지휘하라”고 지시했다.

전날(15일) 오후 3시 30분쯤 경기 성남시 판교 SK C&C 데이터센터에 화재가 발생해 카카오톡과 포털사이트 다음을 비롯한 카카오 관련 서비스 전반에 10시간 이상 장애가 발생했다. 

윤 대통령은 화재 발생 당일부터 상황을 실시간으로 보고받으면서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에게 신속한 대응을 지시했고, 이날 추가로 ‘장관 주재 현장 회의’를 주문했다고 김 수석은 설명했다. 

한편 서비스 장애와 관련해 김범수 카카오 의장이 오는 24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국정감사 증인으로 소환될 가능성도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