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원 "김의겸 '대북코인' 발언, 이재명도 원치 않을 것"

라디오서 김의겸 의혹 제기 일축 "검찰청법 잘 모르는 듯"

2022-10-12     이상무 기자
 김재원 전 최고위원이 4월 8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광역단체장 공천신청자 면접을 마친 뒤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연합뉴스

국민의힘 김재원 전 최고위원은 12일 김의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공론화한 '북한 코인'과 관련해 "이재명 대표가 이렇게 이런 사건으로 주목받는 걸 원하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했다.

김 전 최고위원은 이날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김의겸 의원이 이게 그냥 (공론화)되면 안 된다, 이게 '이재명 얘기'가 들어가야 된다는 생각을 하지 않았겠느냐"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김의겸 의원은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지난 6월 미국 출장에서 대북제재를 위반해 구속된 암호화폐 전문가 버질 그리피스 수사를 담당한 미국 검찰을 방문한 목적이, 문재인 정부 인사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겨냥한 수사였을 것이라고 주장한 바 있다.

이에 대해 검사 출신인 김 전 최고위원은 "박원순, 이재명 이 사람들이 이더리움을 통해서 무슨 일에 관심만 갖고 있는 것이 아니고, 뭔가 범죄에 연루가 돼 있고 이것을 수사하면 일망타진할 근거가 있다. 그래서 당신이 이 사람들 잡으러 간 것 아니냐(라는 의혹 제기)."라고 지적했다.

이어 "(김 의원) 자기가 이른바 기자 시절의 직업정신으로 취재를 했는데, 이걸 보니까 이 사람들이 범죄가 맞다고 이야기하면서 브리핑까지 한다. 그렇게 해놓고는 '수사하려고 간 거 맞죠?' 이렇게 묻는 것"이라며 "그러니까 가만히 듣는 사람 입장에서는 '저 사람이 도대체 왜 저러나' 이렇게 된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지금 에리카 강은 이재명 대표와 연관 있는 것으로 돼버렸다"며 "그러니까 (한 장관이)'탄핵감'이다 이러면 나라가 들썩들썩할 줄 알았는데 이분이 검찰청법을 잘 모르는 것 같다"고 했다.

김 전 최고위원은 "법무부 장관은 일반적인 사건에 대해서는 일반적으로 지휘할 수 있고 구체적인 사건에 대해서는 검찰총장만을 지휘할 수 있다고 돼 있다"면서 "김의겸 말대로 맞으면 조사를 해 와서 '검찰총장이 이 사건 철저히 수사하시오'라고 지휘하면 법무부 장관으로서 당연히 직권을 행사한 것이고, 알았는데도 그런 지휘를 하지 않으면 직무유기가 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그런데 그걸 가지고 잘 모르니까 '법무부 장관이 탄핵감이다'라고 하면, 탄핵 하면 이분이 또 (박근혜)탄핵의 추억이 있지 않느냐"며 "그래서 주목받을 줄 알았는데 사실은 엉뚱한 데로 갔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