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호 "불출마 권유한 권성동···떠나는 원내대표 처신 아냐"

與 원내대표 선거 라디오 인터뷰 "주호영 추대가 윤심? 전혀 아냐"

2022-09-16     이상무 기자
국민의힘 이용호 의원이 15일 국회 소통관에서 원내대표 출마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연합뉴스

국민의힘 원내대표 선거가 사흘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출마를 선언한 이용호 의원은 16일 "(권성동 원내대표의 불출마 권유는) 좋지는 않다. 당내 민주주의에 있어서 바람직하지 않다"며 "떠나는 원내대표가 할 처신은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이 의원은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그저께 (권 원내대표로부터) 전화를 받았다. 권 원내대표는 비상상황이니 추대 쪽으로 하면 어떻겠냐고 했다"고 통화 사실을 전하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그분 입장에서는 그게 옳다고 생각하니까, 저하고 서로 좋아하는 관계이기 때문에 의견을 전달한 정도로 받아들인다"라면서도 "당의 건강성은 경쟁에서 나온다. 국민은 추대하는 모습을 좋게 보지 않는다고 뜻을 달리한다고 했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당 일각에서 나온 '주호영 추대론'에 대해 "그분들의 마케팅이지 윤심(윤석열 대통령 의중)은 없다고 본다"라며 "윤심은 당이 어떻게 하면 국민의 신뢰를 받을 수 있는지, 건강해질지, 화합·단결할지 이런 쪽에 관심이 있는 것이지 어떻게 답정너를 하겠느냐"라고 했다.

아울러 "그럼 당직을 맡고 있는 분들은 다 윤 대통령의 뜻인가. 당과 정은 분리돼 있는 것이고, 당은 의사결정 절차를 밟아서 국민의 신뢰를 받는 게 중요하다"라며 "비상상황이기 때문에 추대 논리를 펴는데 6·25 때도 대선, 지선 다했다. 그리고 의원총회에서 경선하는 것인데 시간상으로 2시간도 안 걸린다"라고 덧붙였다.

국민의힘 원내대표 후보자 등록일은 17일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다. 후보군은 5선의 주호영 의원을 비롯해 4선 김학용·홍문표, 3선 박대출, 윤재옥, 김도읍, 조해진 의원 등이 거론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