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보통합’ 논란 재점화···신현영 의원 채널 '깜짝 주목'
대토론회 라이브 영상 클릭 폭풍 현직자 처우 둘러싼 논쟁 치열
'만 5세 초등학교 조기 입학 2라운드?'
지난 22일 개최된 ‘유보통합 대토론회’의 실시간 송출 영상이 유튜브에서 깜짝 주목을 받았다. 유보통합은 교육부 소관의 유치원과 복지부 소관인 어린이집을 일원화하는 정책을 말한다. ‘만 5세 초등학교 조기 입학’ 정책을 추진하던 박순애 교육부장관이 자진 사퇴한 후 장상윤 차관이 유보통합과 무상교육을 먼저 실시하겠다고 밝히면서 교육계의 '뜨거운 감자'로 떠올랐다.
지루한 공방이 이뤄지는 토론회 영상은 대개 네티즌의 외면을 받는다. 그런데 해당 토론회를 중계한 국회의원 유튜브 채널에 유치원과 어린이집 관계자가 대거 몰려 집단 토론을 벌이는 바람에 클릭 폭풍이 일어났다.
빅데이터 수집 및 분석을 기반으로 여성경제신문에 게재되는 ‘소셜러스’의 ‘급상승 유튜버 랭킹’에 의하면, 지난 24일 기준 신현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신현영TV'가 뉴스/정치/이슈 분야에서 전주 대비 33.95%의 조회 수 상승률을 기록하며 정점에 올랐다.
지난 22일, 국회 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의원 12명과 한국유아교육대표자연대ㆍ부모 보육단체가 공동주최한 유보통합 실현을 위한 대토론회가 개최됐다. 해당 토론회는 신현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개인 유튜브 채널에서 실시간으로 송출됐다.
실시간 송출된 영상의 댓글에서는 “임용고시를 응시한 교육공무원인 유치원 교사와 그렇지 않은 보육교사 간의 처우는 어떻게 균형을 이룰지 궁금하다”는 의견이 많은 이들의 공감을 자아냈다.
또한 “보육전문가인 보육교사와 유아교육전문가인 유치원 교사의 영유아 양성체계는 다르다”며 대다수의 여론이 당사자인 유치원 교사의 의견이 들어가지 않은 토론회의 주최 의도에 대해 의문을 품으며 라이브 시청자 간의 갈등이 심화했다. 결국 해당 영상은 신현영TV에 등록된 영상 중 가장 높은 조회 수를 기록했다.
'국정과제, 유보통합 실현을 위한 대토론회' /신현영TV
4시간 동안 진행된 대토론에도 불구하고, 현직자의 처우 방향에 대한 갈등은 여전히 뜨거운 감자다. 네티즌들은 ‘새롭지 않은 얘기들뿐인데, 무엇을 위한 토론회였나’라는 반응을 보이며 주최측에 불만을 드러내기도 했다.
유보통합, 현직자의 의견은?
현재 유치원 교사로 재직 중인 김모 씨는 여성경제신문과의 통화에서 “유보통합이 뚜렷한 방향성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으며, 구체적인 대안을 제시하지도 못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유아교육과 보육이 중첩하는 부분을 찾아 모두가 공통적으로 공감할 수 있는 대안점을 도출하기가 어렵다”며 “단계적 학습 없이 통합적으로 교육을 실행한다면 교육의 격차가 되레 늘어날 것”이라고 우려했다.
과거 유치원 교사와 어린이집 교사로 근무했던 정모 씨도 난색을 보였다. “유보통합이 실현된다면 정부에서 어떻게 지원할 것인지 의문이다”라며 “통합 후 보육교사를 대상으로 교육을 시행한다고 하더라도 전국의 수많은 보육교사를 교육할 수 있는 장소 대관이나 수용 인원의 한계로 대기 인원이 많아질 것”을 염려했다. “대기하는 동안 취업을 못하여 생계에 직접적인 타격을 입는 보육교사가 많아질 수 있는 것을 간과하면 안 된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정 씨는 유보통합 후 예측되는 긍정적인 효과도 제시했다. “어린이집이나 유치원 간 교육의 차이는 없더라도, 소속 기관의 운영 시간은 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어린이집은 연중무휴인 경우가 대다수인 반면, 유치원은 법정 운영 일수 180일을 채우면 원장의 재량대로 운영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이에 정씨는 “어린이집은 법정공휴일을 제외하고는 방학이 거의 없는 셈이다. 이 열악한 근무 환경이 개선될 수 있는 점은 긍정적인 효과로 기대해볼 수 있을 것”이라며 보육교사 근무 환경의 문제점을 짚었다.
| ‘여성경제 유튜브 랭킹’은 여성경제신문이 빅데이터 플랫폼 소셜러스가 제공하는 데이터를 바탕으로 독점 제공한다. 최근 일주일 간 조회수 급상승률 순위다. △뉴스·정치·이슈 △경제·금융·재테크 △라이프스타일 △여행·아웃도어 △엔터테인먼트 △인물·유명인 △게임 △스포츠·헬스 △패션·뷰티 △교육·강의 △IT·기술·과학 △영화·애니메이션 △푸드·쿠킹 △동물·펫 △키즈 등 15개 분야로 분류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