섭식 장애 야기하는 바디프로필 열풍···유행이 된 건강관리
사진 속 건강함으로만 남을 수 있는 양날의 검 섭식장애와 요요현상 등 부작용 알고 준비해야
8월 26일 17시 기준 조회수 6600회를 기록한 '건강 특공대' 유튜브 채널의 SHORTS 영상은 래퍼 이영지가 바디프로필 촬영을 하면서 화두에 오른 바디프로필 부작용 '식이장애'에 대해 설명한다./유튜브 '건강 특공대'
2030 세대 사이에서 SNS를 통해 근육질 몸을 자랑하는 바디프로필 촬영이 유행이다. 그러다 보니 바디프로필 촬영의 부작용을 소개하는 유튜브 영상도 눈길을 끌고 있다.
바디프로필은 운동과 식단 관리로 만든 근육질의 신체를 사진으로 남기는 것을 뜻하는 말로, 몸을 뜻하는 'Body'와 자신을 소개하는 개요나 사진을 뜻하는 'Profile'의 합성어이다.
여성경제신문이 제공하는 소셜러스 유튜브 급상승 랭킹에 따르면, 지난 25일 '건강 특공대' 유튜브 채널이 스포츠/헬스 부문에서 5위에 올랐다. '건강 특공대'는 바디프로필로 인해 발생하는 폭식증과 거식증과 같은 식이장애를 소개하는 영상으로 8월 26일 오후 5시 기준 조회수 6600회를 기록했다.
연예인들이 SNS에 운동과 식단 조절을 통해 가꾼 몸을 공개하면서 바디프로필이 알려졌고, 2030 세대 사이에서 탄탄한 몸을 만들어 기록하고 싶다는 열망이 생겨 바디프로필의 수요가 증가했다. 또한 코로나19로 인해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탄탄한 몸을 만드는 열풍에 영향을 끼쳤다.
PT와 필라테스 전문 강사 김소예 씨는 여성경제신문과의 통화에서 "예전에는 관련된 직업 종사자분들이 바디프로필을 많이 찍었는데, 요즘은 운동 상담을 받으러 오는 분들 중 바디프로필을 위해 몸을 만들어보고 싶다는 분들이 몇 년 전보다 많이 늘었다"며 바디프로필의 유행을 체감한다고 말했다.
김 트레이너는 바디프로필을 위해 운동하는 것이 문제가 되는 원인으로 극단적인 운동 루틴과 식단 조절을 꼽았다.
김 트레이너는 "바디프로필 후 부작용이 생기는 분들이 정말 많고, 오히려 찍기 전보다 몸이 망가지는 분들도 많이 봤다"며 단기간에 몸을 만들려는 자세가 부작용의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김 트레이너는 "급작스러운 식단의 변화나 너무 타이트한 활동량이 지속되면 멘탈이 쉽게 흔들리는 경우가 많다"며 "몸은 쉽게 변하지 않기 때문에 적응하는 시간을 충분히 가지면서 건강하게 다이어트를 진행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헬스가 취미인 30대 직장인 양명운 씨는 올해 스튜디오 예약을 하고 운동과 식단조절을 거쳐 얼마 전 촬영을 마쳤다. 양 씨는 "바디프로필 촬영이라는 개념 자체가 생소했던 예전과 달리, 자신의 자랑스러운 모습을 드러내고 자랑하는 젊은 층의 문화가 바디프로필 촬영의 유행에 딱 들어맞는 것 같다"는 생각을 전했다. 양 씨는 "특히 SNS가 자신을 드러내는 문화를 재생산하는 기능까지 하다 보니 점점 더 많은 사람이 바디프로필 사진을 접하게 되고 영향을 받아서 시도해보고 싶어 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폭식증이나 탈수증 같은 식이장애 부작용에 대해 양 씨는 "바디프로필 촬영 준비의 부작용이라기보다는 극단적 다이어트의 부작용이라고 생각한다"며 "주변에 2~3년 전 바디프로필을 준비한 분이 있는데, 과도한 식단 조절로 인해 지금까지도 배가 부를 때조차 눈앞에 음식이 있으면 자제하기 어려워한다"고 전하며 안타까워했다.
대학병원에서 근무하고 있는 간호사 모영빈 씨는 "바디프로필은 보여주기 위함이라 운동의 강도를 높이고 극한의 식단 조절을 하면서 영양 불균형을 초래한다"고 우려했다.
모 씨는 "바디프로필은 동전의 양면같이 긍정적인 면과 부정적인 면이 존재한다"고 덧붙였으며, "사람에 따라 근육의 모양과 크기가 다 다르기 때문에 자신에게 맞는 운동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 ‘여성경제 유튜브 랭킹’은 여성경제신문이 빅데이터 플랫폼 소셜러스가 제공하는 데이터를 바탕으로 독점 제공한다. 최근 일주일 간 조회수 급상승률 순위다. △뉴스·정치·이슈 △경제·금융·재테크 △라이프스타일 △여행·아웃도어 △엔터테인먼트 △인물·유명인 △게임 △스포츠·헬스 △패션·뷰티 △교육·강의 △IT·기술·과학 △영화·애니메이션 △푸드·쿠킹 △동물·펫 △키즈 등 15개 분야로 분류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