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대위 전환 코앞···친이준석계 '이준석 살리기' 총력전
국바세 8일 토론회·집단 소송 탄원 준비도 이준석도 효력 정지 가처분 신청 실행할듯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회 출범이 코앞으로 다가오자 해임 위기에 놓인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를 돕기 위한 친이준석계의 움직임도 빨라지고 있다.
이준석 대표를 지지하는 당원으로 구성된 '국바세(국민의힘 바로 세우기)'가 오는 8일 국회에 위치한 서울 여의도 한 카페에서 향후 대응 방안을 논의하는 대토론회를 개최한다고 예고하면서다. 이들은 9일 열리는 국민의힘 전국위원회를 앞두고 비상대책위원회 체제 전환을 저지하기 위해 집단소송과 탄원서 등 법적 대응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친이준석계로 분류되는 신인규 국민의힘 상근부대변인은 7일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우린 국민의힘 당원민주주의와 절차민주주의를 지키고자 한다"며 "당의 주인이 당원이라는 점을 확인받고자 나섰다. 끝까지 함께해달라"면서 일정을 전했다. 신인규 상근부대변인이 올린 게시물에 따르면 같은날 오전 10시 기준 구글 폼 신청인원은 5317명, 오픈 채팅방 참여자는 2500명, 책임당원 집단소송인단 수는 400여명 등이 모였다. 국바세는 1000명 이상이 모이면 집단 소송 절차에 착수할 것으로 보인다.
이 대표도 자신의 해임 수순을 밟는 전국위원회 의결이 이뤄지면 '효력 정지 가처분' 신청을 할 것으로 보인다. 만약 이 대표가 가처분 신청을 진행한다면 실행에 옮기는 날짜는 9일이 될 것으로 정치권은 보고 있다. 이 대표 측은 앞서 언론을 통해 "가처분은 거의 무조건 한다고 보면 된다"며 "직접 법적 대응하겠다. 가처분 신청을 법원에 제출하는 시점에 공개 기자회견을 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오는 9일 전국위에서 비대위원장을 의결하고 다시 상임 전국위를 열어 비대위원을 의결하면 국민의힘 비대위는 정식 출범하게 된다. 비대위원장 후보로는 윤석열 대통령과 적당한 거리가 있고, 원내대표 경험이 있는 5선 주호영 의원으로 압축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