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은희 “안철수 ‘정점식 추천’, 친윤과 손잡으려는 목적”

“타당 추천권으로 지도부 입성…공정한가”

2022-06-21     최수빈 기자
권은희 국민의힘 의원은 21일 안철수 의원이 ‘국민의당 몫 최고위원’으로 정점식 국민의힘 의원을 추천한 배경에 당내 친윤(친윤석열)계와 손잡으려는 목적이 있는 것 아니냐는 의혹에 대해 “그런 해석이 나올 수 있는 여지가 충분히 있다”고 말했다. 사진은 지난해 9월 30일 당시 국민의당 원내대표이던 권 의원이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는 모습. /국회사진기자단=연합뉴스

권은희 국민의힘 의원은 21일 안철수 의원이 ‘국민의당 몫 최고위원’으로 정점식 국민의힘 의원을 추천한 배경에 당내 친윤(친윤석열)계와 손잡으려는 목적이 있는 것 아니냐는 의혹에 대해 “그런 해석이 나올 수 있는 여지가 충분히 있다”고 말했다. 

권 의원은 이날 오전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국민의당 소속 의원으로서 언론을 통해 정점식 국민의힘 소속 의원이 추천됐다는 부분을 접하고 처음 든 반응은 ‘의아하다’였다”며 이같이 밝혔다. 

국민의당 원내대표 출신인 권 의원은 안철수 의원(전 국민의당 대표)의 최측근으로 분류됐으나 국민의힘과 국민의당이 합당하는 과정에서 갈라섰다. 

권 의원은 “국민의당에 (국민의힘 최고위원) 2명의 추천권이 있지만 그 추천과 관련해서는 국민의당 입장을 대변하고 국민의당 가치를 유지하기 위해 노력하는 인사를 (국민의당 몫 최고위원으로) 추천하는 것이 당연히 전제가 되어 있을 텐데 (정점식 의원은) 합당 당시에 명백히 타당 소속 의원이었다”며 “그런 의원에게 국민의당 입장을 대변하고 국민의당 가치 유지를 기대하는 것 자체가 어불성설”이라고 말했다. 

권 의원은 이어 “정점식 최고위원은 당시 국민의힘 소속으로서 국민의힘의 지도부 선출규정에 따라서 지도부에 입성할 수 있는 분명한 절차가 있는데 타당의 추천권을 이용해서 지도부에 입성하는 것이 공정한 결과인가 의아하다”고 지적했다.

권 의원은 ‘안 의원이 친윤계와 손을 잡기 위해서 정점식 의원을 추천한 것이 아니냐는 분석도 있는데 동의하느냐’는 질문에 “그런 해석이 나올 수 있는 여지가 충분히 있다고 보고 있다”고 답했다. 검사 출신으로 윤석열 대통령과 가까운 정점식 의원을 최고위원으로 추천한 안 의원의 숨은 의도가 친윤계와 가까워지기 위한 것 아니냐는 것이다. 

한편 정점식 의원의 최고위원 추천 건을 놓고 안 의원과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사이 대립도 계속되고 있다. 안 의원은 ‘국민의당 몫 최고위원 2명 지명’이라는 합당 당시 약속을 지키라고 압박하는 반면, 이 대표는 정 의원이 국민의당 출신이 아니라는 점을 들어 제동을 건 상태다.

이날 BBS 라디오에 출연한 이 대표는 “합당 과정에서 국민의당 측 인사들이 소외되지 않기 위해 한두 자리 정도 만들어 달라고 해서 배려를 해준 것”이라며 “그 자리에 국민의당 출신을 배제하고 국민의힘 출신 인사를 배치하다 보니까 국민의당 출신 당원들도 굉장히 이의를 많이 제기했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