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907표차 승리' 경기지사 김동연 "민주당 변화·개혁에 최선"

국민의힘 김은혜 후보에 0.15%p차 신승

2022-06-02     최수빈 기자
더불어민주당 김동연 경기도지사 후보가 2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선거사무소에서 당선이 확실시되자 환호하고 있다. /경기사진공동취재단=연합뉴스

6·1 지방선거 최대 격전지로 꼽혔던 경기도지사 선거에서 김동연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새벽까지 이어진 접전 끝에 김은혜 국민의힘 후보를 꺾고 승리했다. 

2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최종 집계에 따르면 김동연 후보는 49.06%의 득표율로 48.91% 득표율을 기록한 김은혜 후보를 0.15%포인트 차이로 앞질렀다. 득표수를 보면 김동연 후보는 282만7573표, 김은혜 후보는 281만8666표로 불과 8907표 차이로 승부가 갈렸다. 

앞서 발표된 KBS·MBC·SBS 지상파 3사의 공동 출구조사에서는 김은혜 후보가 김동연 후보를 0.6%포인트 차이로 앞설 것으로 예측했다. 실제 개표 초반에는 김은혜 후보가 5만여 표 가까이 앞서면서 승기를 잡은 듯했다. 그러나 새벽 시간대부터 득표율 차이가 점차 좁혀지더니 이날 오전 5시 30분께 개표율 97%를 앞둔 상황에서 김동연 후보가 역전했다. 

석패한 김은혜 후보는 이날 오전 6시 45분경 국민의힘 경기도당 건물에 마련된 선대위 상황실을 찾아 패배를 인정했다. 김 후보는 “최선을 다했지만 부족함으로 승리하지 못했다”며 “김동연 후보에 축하 인사를 드리며 도 발전에는 여야 없이, 윤석열 정부와 협치해 좋은 도정으로 도민께 보답해 드리길 부탁한다”고 했다. 

김동연 후보는 역전 직후 수원 인계동 캠프 상황실에 도착해 “오늘의 승리는 김동연 개인의 승리가 아니다”며 “오로지 경기도, 경기도민 삶의 질 향상을 위해 헌신하고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러면서 “민주당의 변화와 개혁을 위해 제가 할 수 있는 바를 다하겠다”고 말했다.  

두 후보 외에 각종 여론조사에서 평균 5%대 지지율을 보였던 무소속 강용석 후보는 득표율 0.95%에 머물렀다. 황순식 정의당, 서태성 기본소득당, 송영주 진보당 후보도 0.16~0.66%를 득표하는 데 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