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지선] '민주당 텃밭' 동대문도 뒤집힌다? 오세훈·이준석, 이필형 총력 지원… 왜

吳·李·정진석 등 국민의힘 지도부 총출동 국힘, 동대문 승리 시 강북권 교두보 확보 서울시장 보선·대선서 국민의힘 우세 허은아 "동대문에 반전의 바람 불고 있다"

2022-05-26     최수빈 기자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와 이필형 국민의힘 동대문구청장 후보가 지난 24일 경동시장에서 유세를 펼치고 있다./이필형 국민의힘 동대문구청장 후보 측 제공

6·1 지방선거 공식 선거운동이 중반부에 접어들면서 여야 지도부는 열세지역에 집중하며 지지율 끌어올리기에 올인하는 모양새다. 국민의힘은 상대적 열세인 강북지역 지원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동대문구에는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를 비롯해 이준석 대표, 정진석 국회부의장 등 당 지도부가 연이어 지원유세를 펼치며 공을 들이고 있다. 전통적 더불어민주당 텃밭인 동대문구를 탈환할 수 있는 반전 분위기가 있는 데다 승리할 경우 국민의힘 강북지역 교두보를 확보할 수 있다는 의견이다.

26일 국민의힘에 따르면, 이준석 대표와 정진석 국회부의장은 24일 이필형 동대문구청장 후보의 지원유세에 잇달아 동참했다.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도 최근 일주일간 세차례에 걸쳐 이필형 후보와 함께 동대문구에서 선거운동을 펼쳤다.

국민의힘이 동대문구에 사활을 거는 건은 반전의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어서다. 동대문구는 민주당의 전통적 우세지역이지만 지난해 4·7 서울시장 보궐선거 당시 국민의힘 소속 오세훈 시장은 56.2%의 득표율로 박영선 민주당 후보를 크게 앞섰다. 지난 20대 대선에서도 윤석열 대통령이 49.16%를 득표해 47.10%를 득표한 이재명 민주당 후보를 누르며 민심의 변화가 감지됐다.

허은아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여성경제신문과 통화에서 “지난 12년간 민주당에 빼앗겼던 동대문구는 서울시와 함께 국민의힘이 반드시 승리해야 하는 핵심 거점지역”이라고 했다.

허 대변인은 “동대문구에 반전의 바람이 불고 있으며 대선에서 국민의힘을 지지해 주셨던 주민들의 염원을 모아 ‘동대문구 정권교체’까지 완수해 내겠다”고 강조했다.

이준석 대표는 24일 동대문구 제기동 경동시장에서 이필형 동대문구청장 후보 지원에 나섰다. 이 대표는 이날 30여 분간 경동시장 상인들과 인사를 나누며 “이필형 동대문구청장 후보를 꼭 당선시켜 달라”고 지지를 당부했다.

정진석 국회부의장과 이필형 국민의힘 동대문구청장 후보가 지난 24일 회기역 사거리에서 유세활동을 하고 있다./이필형 국민의힘 동대문구청장 후보 측 제공

정진석 국회부의장은 동대문구 회기역 사거리에서 이필형 후보 지원유세를 펼쳤다.

정 부의장은 “윤석열 정부가 새롭게 출발했고 새 술은 새 부대에 담아야 한다”면서 “이곳에서 초등학교·중학교를 나온 동대문을 가장 잘 아는 동대문 토박이 이필형을 당선시켜 달라”고 유권자들에게 호소했다.

그는 특히 “죽마고우 같은 고려대 동기 이필형을 동대문 구청장으로 당선시켜준다면 여당 국회부의장으로서 동대문이 필요한 예산은 확실히 챙기겠다”며 “선거의 본질은 심판이고 사전투표에 적극 참여해 동대문이 깨어있다는 것을 보여달라”며 투표 참여를 독려했다.

이혜훈 전 의원도 이필형 후보가 동대문구청장 적임자임을 강조했다. 이 전 의원은 여성경제신문과 통화에서 “많은 경우, 지방자치단체장들이 구민의 삶은 뒷전이고 정치적 유불리를 따지는 행보를 걷지만 이필형 후보는 주민들의 삶을 우선으로 두는 후보”라며 “이필형 후보는 구정을 위한 일머리가 뛰어나신 분”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더불어민주당 소속 유덕열 구청장이 3선 연임제한으로 공석이 된 동대문구에서는 이필형 국민의힘 후보와 최동민 민주당 후보가 맞대결을 펼친다.

이필형 후보는 국가정보원에서 28년간 근무했으며 제20대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국민통합위 자문위원을 맡았다. 이전에는 여의도연구원 아젠다 위원장, 청와대 행정관 등을 역임했다.

문재인 정권 일자리 수석실 행정관을 지낸 최동민 후보는 국토연구원 연구원, 참여정부 건설교통부, 국토해양부 등을 거치며 지방자치를 연구해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