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세번째 APR1400···신한울 1호기 핵분열 임계도달 성공

한수원 "다음달 초부터 전력 생산할 계획" 완전 국산화 성공한 수출주력 모델 눈길

2022-05-23     이상헌 기자
한국형 원자로인 APR1400 모습. 가로 8분의 1 세로 12분의 1로 축약한 모형이다. /이상헌 기자

국내 27번째 원자력 발전소인 신한울 1호기가 전력 생산이 가능한 최초 임계(臨界)에 도달하는데 성공하면서 늦어도 올 하반기 상업운전이 시작될 전망이다.

23일 한국수력원자력은 APR1400 노형의 신한울1호기(140만kW급)가 지난 22일 오전 11시 최초 임계에 도달했다고 밝혔다. 임계는 원자로에서 원자핵분열 반응이 일정하게 유지되는 것을 뜻한다. 원전에 있어 '임계 도달'은 원자로가 안전하게 제어되어 에너지가 생산되는 시점이란 점에서 의미가 있다.

신한울1호기는 문재인 정부 내내 원자력안전위원회 테이블에만 올려진 채 1년 3개월간 운영허가를 기다려야 했다. 지난해 7월 9일 가까스로 원안위로부터 조건부 운영허가를 취득한 뒤 원자로에 연료를 장전하고 고온기능시험 등을 거쳤다. 

신한울 1호기에 적용된 원자로는 한국의 수출 주력 모델로 분류되는 APR1400이다. 현재 가동중인 신고리 3,4호기도 같은 노형이지만 신한울1호기는 지난 2018년 미국 원자력규제위원회(NRC)로부터 설계인증을 취득했다는 점에서 완전한 국산화를 자랑하고 있다.

한수원 관계자는 "앞으로 발전소계통의 성능시험을 거쳐 다음달 초에는 최초로 전력을 생산할 계획"이라며 "단계별 주요 시험을 거친 후 올해 하반기 본격적인 상업운전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