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정부 초대 국무조정실장, 윤종원 기업은행장 '유력'

한덕수 국무총리 추천...2004년 인연 지난 정부 경제 수석 땐 1년 만에 교체

2022-05-22     이호준 기자
윤종원 IBK기업은행장이 윤석열 정부 초대 국무조정실장 하마평에 올랐다. /IBK기업은행

윤종원 IBK기업은행장이 윤석열 정부 초대 국무조정실장 하마평에 올랐다.

22일 정부 고위 관계자에 따르면 윤 행장의 임명이 유력 검토되는 중이다. 그는 "윤 행장의 국무조정실장 임명을 위한 과정이 진행 중이고 곧 결론이 날 것"이라며 "상당히 유력하다"고 밝혔다.

국무조정실장은 국무총리를 보좌하는 직책이다. 중앙행정기관의 지휘·감독·정책 조정이 주 업무다. 윤 행장이 임명될 경우 한덕수 국무총리와 함께 일하게 된다.

윤 행장은 인창고·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한 뒤 미국 UCLA에서 경제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1983년 행정고시 27회로 공직에 입문해 △기획재정부 경제정책국장 △청와대 경제금융비서관 △국제통화기금 상임이사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대사 등을 역임했다.

이번 윤 행장 내정은 한덕수 국무총리가 추천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 행장과 한덕수 국무총리의 인연은 2004년 시작됐다. 윤 행장이 대통령 경제보좌관실에 파견됐을 때 한 총리가 국무조정실장이었다. 또 2011년 윤 행장의 경제금융비서관 시절 한 총리는 주미 대사였다.

지난 문재인 정부에서 윤 행장은 청와대 경제 수석을 지냈다. 2018년 6월 발탁됐지만 2019년 6월 교체됐다. 당시 이호승 기획재정부 1차관이 임명되자 '경제가 나쁘다'는 취지의 윤 행장 발언을 청와대가 기존의 소득주도 성장 정책에 반대하는 것으로 해석했다는 일각의 분석도 나왔다.

한편 이에 대해 여권 관계자는 "한 총리가 천거한 인사가 2~3명인데 그중 한 명이 윤 행장"이라며 "전 정권에 몸담았지만 능력을 고려한 인사"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