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세 간편식 여기 있소!'···3000명 개막 인파에 전시회 ‘들썩’

간편식 맞춤 광파 오븐 시연회, 단연 인기 오프라인 인기, 온라인까지 좋아요 쏟아져

2022-05-18     이호준 기자
2022 서울국제간편식HMR 전시회 개막 첫날인 18일 전시회장에 구름 인파가 몰렸다. /이호준 기자

2022 서울국제간편식HMR 전시회 개막 첫날인 18일, 간편식 트렌드를 확인하려는 구름 인파가 몰렸다. 일부 이벤트존은 한때 마비되는 등 진풍경도 연출됐다.

서울국제간편식HMR 전시회는 간편식(HMR)과 간편대용식(CMR) 산업 전반을 한 자리에서 볼 수 있는 자리다. 이날 국내외 90여개 식품업체가 참여한 가운데 250개 부스가 펼쳐졌다. 간편식 뿐 아니라 각종 기술 업체와 서빙 스마트 모빌리티도 참여했다.

18일 서울 강남 삼성동 코엑스 A홀 입구엔 간편식 전시회 입장을 위한 줄이 길게 늘어섰다. 학생·주부 등 관람객들은 빈 가방을 하나씩 들고 있어 구매욕을 짐작할 수 있었다.

이날 현장을 방문한 20대 학생 관람객 A씨는 “이번이 두번째 간편식 전시회 방문”이라며 “이것저것 구매할 것도 많아 이벤트도 많아서 이번엔 지인들에게도 소개해 함께 왔다”고 말했다. 

신은용 비투엑스포 대표는 본지에 “생각보다 많은 관람객이 관심을 보여주고 있다”며 “마감 1시간 전 첫날 입장객 추산치는 약 3000명 정도인데, 평일임을 감안했을 때 매우 고무적”이라고 말했다.

입구에서부터 다양한 업체가 자사 간편식을 자랑했다. 매일유업은 간편대용식 ‘어메이징 오트’를 소개했다. 비건 인증을 받은 데다 칼로리가 낮아 다이어트에 특화된 상품이다. 현장에선 2030 젊은 관람객들이 시식해본 뒤 맛을 평하는 등 관심을 보였다. 

구자효 매일유업 차장은 “현장 반응이 매우 좋다. 칼로리가 낮아서 운동하시는 분들이 많이 드시는 제품인데 젊은 분들 호응을 유독 체감하고 있다”며 “건강 음료와 맛은 일반적으로 상충되기 마련인데 부드럽고 맛있다는 평가가 많았다”고 말했다.

‘주팩’은 거대한 간편식 포장기를 전시회장 안으로 들여왔다. /이호준 기자

외식업계의 관심이 두드러진 부스도 있었다. 전시회 참여사 ‘주팩’은 거대한 간편식 포장기를 전시회장 안으로 들여왔다. 커다란 유압기 소리가 퍼지고 있어 포장 기술에 관심을 보인 관계자가 많았다는 후문이다.

임태순 주팩 대리는 본지에 “간편식은 밀봉 포장이 필요한 음식이 많아 이를 타깃으로 부스를 마련했다”며 “아무래도 큰 기계 때문인지 기업 관계자 관심도가 높다. 전시회 호실적도 전망하고 있다”고 전했다.

인파 몰려 이벤트 부스, 한때 마비돼
로봇, 간편식 서빙하자 "신기한 경험"

엘지 디오스 (LG DIOS) 광파오븐 시연회 부스엔 이벤트 참가 인원이 몰려 한때 현장이 마비되는 해프닝도 벌어졌다. /장세곤 기자

가장 붐볐던 곳은 엘지 디오스 (LG DIOS) 광파오븐 시연회 부스다. 이곳에선 바코드만 찍으면 자동 조리되는 스마트 간편식 트렌드를 볼 수 있다. 조리된 간편식을 직접 맛보고 받아 갈 수도 있어 관람객 관심이 집중됐다. 한때 이벤트 참가 인원이 몰려 현장이 마비되는 해프닝이 벌어지기도 했다.

LG광파오븐 부스 관계자는 “평일인데도 오픈 직후 열기가 대단했다”면서 “관람객 대부분이 183개 간편식이 등록된 조리 기능에 만족하고 궁금해 질문하시는 분도 많았다”고 전했다.

광파오븐 퀴즈를 맞춘 뒤 인근 딜리존에서 시식을 대기하는 관람객들은 각종 볼거리에 흡족해 했다. 특히 배달의민족 로봇 ‘딜리’가 간편식을 시식존까지 가져다주자 카메라를 들고 연신 셔터를 누르는 관람객도 많았다. 한동안 ‘딜리’는 2~3테이블을 돌면서 서빙을 이어갔다. 시식자가 핫도그 간편식을 받아들곤 스크린을 터치하면 옆 테이블로 이동하는 방식이다.

이를 본 60대 주부 B씨는 “처음 보는 기술이 간편식 같은 일상생활까지 가깝게 다가온 것 같아 신기했다”며 “들어오자마자 겪은 재미난 경험이다. 실제 제품도 얻어 좋았다. 일부러 가방을 하나 보관소에 맡겨놓고 왔는데 하나 더 꺼내야 할 수도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오는 19일부터 펼쳐질 로봇 퍼포먼스는 한라대학교 배달 로봇이 바통을 넘겨 받는다. /장세곤 기자

19일부터 펼쳐질 로봇 퍼포먼스는 한라대학교 배달 로봇이 바통을 넘겨받는다. 부스 뒤로 한라대 연구진들이 퍼포먼스를 위한 알고리즘 수정 등 준비가 한창이었다. 한라대학교 LINC+ 산학협력단 관계자는 본지에 “오늘도 로봇이 전시회장 곳곳을 다니는데 우선 내일 시식존에 쓰기 위한 사전 프로그래밍 작업 중”이라며 “인파가 많은 만큼 사람에 더 민감하게 멈출 수 있도록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온라인으로 진행된 라이브 커머스도 오프라인 못지않은 인기를 증명했다. 13시 30분 LG 광파오븐을 판매하는 라이브 커머스 쇼가 열리자 5419명의 시청자가 몰렸다.

온라인으로 진행된 라이브 커머스도 오프라인 못지않은 인기를 증명했다. /N쇼핑라이브 갈무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