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국민의당 합당… “당명은 국민의힘”
이준석·안철수 18일 합당 합의문 발표 당직자 처우 합의… PPAT 미응시 구제책 마련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와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18일 합당을 공식 선언했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과 안철수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위원장이 지난달 3일 후보 단일화를 선언한 지 47일 만이다. 당명은 국민의힘으로 합의했다.
양당 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합당 합의문을 발표했다. 안 대표는 “국민의힘과 국민의당은 제20대 대통령선거에서 선언했던 단일화 정신에 의거해 더 좋은 대한민국을 만들고 공동 정부의 초석을 놓는 탄생을 위해 합당 합의를 선언한다”며 “양당은 국민 모두를 위한 정당이 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을 다짐한다”고 밝혔다.
양당은 이날 합의문에 ‘당 대 당 통합’이라는 점을 명시했다. 국회의원 110석에 이르는 국민의힘이 3석에 불과한 국민의당을 사실상 흡수 통합한 형태지만 규모를 떠나 공동 정부 합의정신을 최대한 존중하겠다는 취지다.
또한 변화와 개혁을 주도하기 위한 정강정책 태스크포스(TF)를 공동으로 구성해 새로운 정강정책을 제시해 나간다. 민주적인 정당 운영을 위해 노력하면서 지도부 구성을 포함해 양당 간 합의 사항을 시행하기로 결정했다.
‘통합 정당’인 국민의힘 대표는 이준석 대표가 그대로 맡고 국민의당 몫 최고위원 2명이 임명될 예정이다.
양당은 오늘 6월에 열리는 지방선거에서는 단일 후보 공천을 해나간다는 방침을 세웠다. 후보 추천 과정에서 양당 간 합의된 기준으로 공정하게 심사한다는 내용을 합의문에 담았고, 국민의힘은 이틀간 국민의당 출신 지방선거 출마 후보자 등록을 받기로 결정했다.
지방선거 공천과 관련해 국민의당 측 공천 신청자를 포함해 총 4명 이상 신청지역은 100% 일반국민 여론조사 방식으로 예비 경선을 실시해 3인을 추리고, 3인 이하가 신청한 지역의 경우는 100% 일반국민 여론조사 방식으로 곧바로 본경선을 하기로 했다.
단, 국민의당 측 관계자라도 지방선거 후보자 출마를 위해서는 국민의힘 공직자 기초자격평가(PPAT)를 거쳐야 한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PPAT는 의무사항”이라며 “그래서 2주 전부터 국민의당에 PPAT 일정에 맞춰 빠른 합당을 제의했으나 국민의당 측에서 여러 사정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어 “국민의당 측을 배려하는 형태로 어떤 식으로든 공관위에서 조정할 것”이라며 “자격심사를 별도로 해야 할 것이라고 개인적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국민의당 소속 국회의원인 권은희, 이태규, 최연숙 의원 3명은 국민의힘으로 소속 정당이 변경된다. 합당에 따라 국민의힘 의석 수는 기존 110석에서 113석으로 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