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안철수 만찬회동..."공동정부 흔들림 없다"

윤석열·안철수 14일 저녁 만찬 회동 장제원 "尹 정부 성공 위해 하나 된다"

2022-04-15     최수빈 기자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15일 오전 서울 종로구 통인동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서 안철수 대통령직 인수위원장이 주재하는 간사단 회의에 참석, 발언하고 있다. /인수위사진기자단=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과 안철수 대통령직인수위원장이 14일 저녁 만찬 회동을 가졌다. 

양측 관계자에 따르면 두 사람은 이날 서울 강남 모처에서 저녁 식사를 하며 내각 인선 등과 관련해 대화를 나눈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자리에 배석한 윤 당선인 측 장제원 비서실장은 “윤석열 정부의 성공을 위해 완전히 하나가 되기로 했다”며 “웃음이 가득했고 국민들 걱정 없이, 공동정부가 한 치의 흔들림도 없이 손잡고 가자고 했다”고 전했다.

앞서 안 위원장은 이날 공식 일정을 전격 취소하고 서울 종로구 통의동 인수위 사무실에 출근하지 않았다. 전날 윤 당선인을 포함한 인수위 관계자들과 예정됐던 도시락 만찬에도 불참했다. 

이를 두고 안 위원장이 내각 인선 과정에서 불만을 갖고 거취에 대한 고민에 들어간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기도 했다. 

윤 당선인과 안 위원장은 그간 내각 인선 과정에서 있었던 오해를 풀고 앞서 약속했던 공동정부 구성을 위해 긴급하게 만남을 가진 것으로 전해졌다. 

안 위원장 측 실무자인 장지훈 국민의당 공보팀장은 이날 오후 서울 노원구 상계동 소재 안 위원장 자택 앞에서 기자들과 만나 “(오늘 회동에서) 한 팀으로서 하자는 말씀을 나눴다”고 밝혔다. 

장 공보팀장은 “안 위원장은 오늘 자택에 돌아오시지 않고 광화문에서 주무시고 내일 통상의 출근 시간에 통의동 인수위 사무실에 출근하실 것”이라며 “그때 한 말씀을 (언론에)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인수위 업무를 보이콧한 지 하루 만에 업무를 정상화한 안 위원장은 15일 오전 서울 종로구 통의동 인수위원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인수위원회장으로서 임기를 끝까지 최선을 다해서 완수할 것”이라며 “공동정부 정신이 훼손될 만한 일이 있었지만 다시 국민들을 실망시키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안 위원장은 ‘훼손될 만한 게 어떤 것인가’, ‘어제 (만찬) 분위기는 어땠나’ 등의 물음에는 대답하지 않았다. 안 위원장은 “앞으로 국정 전반에 대해서, 정책에 대해서 심도 깊게 논의하기로 했다”며 “특히 보건·의료, 과학기술, 중소벤처 그리고 교육 분야에 대해서는 더 제가 전문성을 가지고 깊은 조언을 드리고 상의하기로 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