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지선] 미니 대선 될까… 이재명, '성남 분당구을' 출마설

김병욱·김은혜 자리 출마 거론  안철수·원희룡 등 차출도 나와

2022-04-08     오수진 기자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10일 새벽 기자회견을 하기 위해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 들어서며 지지자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상임고문의 등판을 둘러싸고 설왕설래가 이어지고 있다. 이 상임고문이 오는 6월 1일 김병욱 의원의 지역구인 경기 성남시 분당구을 보궐선거에 출마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면서다. 

이전의 대선후보들이 선거 패배 후 통상 휴지기를 1~2년씩 가졌던 전례에 비해 이 상임고문의 등판이 빨라지자 당내에서도 조기 등판에 대한 기대와 우려가 상존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성남시는 이 상임고문의 정치적 고향이자 아킬레스건인 대장동 특혜 의혹의 진원지다. 이에 현재 성남시는 민주당에 호의적이지 않은 상황이다. 이 상임고문은 지난 대선에서 성남시에서는 30만 8047표를 얻어 30만 7972표를 얻은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에 겨우 신승했다. 김 의원이 성남시장에 출마를 할 경우 오는 30일까지 의원직을 사퇴해야 한다. 

다른 선택지도 나온다. 국민의힘에서 경기지사 출마 선언을 한 김은혜 의원의 지역구인 성남시분당갑에 출마할 수도 있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김 의원은 이 고문의 출마설이 나오자 "성남시와 경기도에서 성과로 포장됐던 것들의 실체를 다시 한 번 국민께 알리고 국민이 평가할 수 있는 장이 마련될 것이라고 생각해서 반갑게 환영한다"고 했다. 

반면 조응천 민주당 의원은 이 상임고문의 출마설에 선을 그었다. 조 의원은 "이 지사(상임고문)의 주거지가 분당을이니 그쪽으로 나가면 되지 않겠느냐는 얘기인 것 같은데 저번에도 얘기했지만 지금 전장에서 돌아와서 갑옷 끈 풀고 있는데 다시 나가라고 하는 건 맞지 않다"고 이 고문의 출마설을 일축했다. 

한편 분당을 지역구에는 이 상임고문의 출마설 외에도 안철수 대통령직 인수위원장과 원희룡 전 제주지사의 출마설도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