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의원 10명 중 8명 재산 늘었다… 평균 재산 23억
고위공직자 재산 공개 의원 83%, 전년 대비 재산 증가 다주택자 41명… 1위는 전봉민 1065억
2021년 국회의원 289명의 평균 신고 재산이 23억8254만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집을 두채 이상 보유한 다주택자는 41명으로, 지난해 대비 8명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국회공직자윤리위원회가 31일 발표한 ‘2022년 국회 정기재산변동신고’에 따르면 2021년 국회의원 평균 재산은 2020년에 비해 8.9%포인트 증가했다. 평균 신고 재산 23억8254만원은 평균값이 과대 측정되는 것을 막기 위해 재산이 500억원 이상인 박덕흠·윤상현·전봉민 의원의 재산을 제외한 수치다.
지난 2020년 신고된 국회의원 평균 재산은 23억6136만원이었다. 2020년의 경우 재산이 500억 이상인 의원이 2명(박덕흠·전봉민 의원)이었다.
신고 재산이 50억원이 넘는 의원은 지난해(24명)에 비해 4명 증가한 28명으로 전체의 9.7%였다. 그 뒤로 △20억원 이상 50억원 76명(26.3%) △10억원 이상 20억원 미만 94명(32.5%) △5억원 이상 10억원 미만 60명(20.8%) △5억원 미만 31명(10.7%)이었다.
재산 공개 대상 289명의 83%인 240명의 재산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규모별로 살펴보면 △5000만원 미만 31명(10.7%) △5000만원 이상 1억원 미만 33명(11.4%) △1억원 이상 5억원 미만 147명(50.9%) △5억원 이상 10억원 미만 23명(8.0%) △10억원 이상 6명(2.0%)이었다. 재산이 감소한 49명 중 10억원 이상 감소한 의원은 4명이었다.
여야 지도부 중에는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71억8596만원으로 최고 자산가였다.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은 19억4138만원, 권은희 국민의당 원내대표가 18억1354만원을 기록해 2~3위를 기록했다.
재산이 가장 많은 의원은 전봉민 국민의힘 의원으로 1065억5578만원(151억3490만원 증가)을 신고했다. 전 의원은 예금 129억1496만원, 증권 916억6016만원 등을 신고했다.
2위는 박덕흠 국민의힘 의원으로 672억3846만원(112억4991만원 증가)을 신고했다. 박 의원은 서울 송파구 잠실동 등 236억원대의 토지와 서울 강남구 등 68억원대 건물, 예금 119억원 등을 신고했다.
재산이 가장 적은 의원은 진선미 민주당 의원으로 1년 전보다 4225만원 재산이 늘었음에도 여전히 마이너스 9억8630만원에 그쳤다. 김민석 민주당 의원(-2억6475만원)과 강선우 민주당 의원(-1억4464만원) 등 민주당 의원 3명도 마이너스 재산을 신고했다.
다주택자는 정당별로 국민의힘 28명, 민주당 10명, 무소속 3명 순이었다. 비중은 전체의 14.1%였다.
최다 주택 보유자는 총 3채를 보유한 민주당 이상민, 국민의힘 이주환·이헌승, 무소속 김홍걸·양정숙 의원 등 5명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