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호중 "서울시장, 송영길만 대안 아냐…거물급 더 있어"

"새로운물결과 합당, 김동연 공천·출마 전제 아니다" 30일 오후 송영길-윤호중 회동...출마 입장 밝힐 듯

2022-03-30     오수진 기자
더불어민주당 윤호중 공동비상대책위원장(가운데)이 3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 연합뉴스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이 송영길 전 대표의 서울시장 차출설에 송 전 대표만이 대안이 아니라며 당내에는 여러 거물급 인사가 있다고 했다. 
 
윤 위원장은 29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송영길 대표만이 그 대안이 될 수 있는 것은 아니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윤 위원장은 "민주당 이름으로 출마할 수 있는 분들은 그런 거물들이 몇분 계시다. 그런 분들을 놓고 종합적으로 판단할 문제"라고 선을 그었다. 이어 "당내에 어떤 분이라도 (출마) 대상에서 예외가 있을 수 없다"고 했다. 
 
아울러 전날 김동연 새로운물결 대표에게 합당을 제안한 윤 위원장은 합당의 조건으로 공천·출마 등을 붙이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김 대표가 서울과 경기 지방선거 출마를 저울질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상황에서 윤 위원장은 "합당의 전제로 공천이나 출마가 논의된 것은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말씀드린다"고 공천룰 변경 가능성을 일축했다. 윤 위원장은 "김동연 대표한테 (특정 지역 출마를) 강요하기보다 김동연 대표와 상의를 통해 최선의 선택을 하게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윤 위원장은 지난 대선에서 민주당 후보로 뛰었던 이재명 상임고문의 지방선거 역할론에는 긍정적으로 전망했다. 그는 "(이 상임고문이 당 승리에) 역할이 어떤 형태가 됐든 하시겠다는 그런 의사를 갖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선대위원장이 됐든 아니면 다른 역할이 됐든, 그것을 굳이 어디까지 할 수 있다. 선을 긋고 계시지는 않는다"고 전했다.
 
한편 30일 민주당에 따르면 송영길 전 대표와 윤 비대위원장은 30일 오후 서울 조계사에서 열리는 조계종 성파 종정 추대법회에서 회동한다. 이 자리에서 송 전 대표는 6월 지방선거 출마에 대한 전향적인 입장을 밝힐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