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합당 4월 초 완료…安, 총리 배제 맞지 않아”

李 "윤핵관, 당선인 의중 모르고 하는 말 있어" "박근혜, 개별 후보 지지 모습 보이지 않을 것"

2022-03-28     최수빈 기자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2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연합뉴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27일 국민의당과의 합당과 관련해 “4월 초쯤에 무리 없이 합당 과정이 완료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전망했다.

이 대표는 이날 MBN ‘시사스페셜’에 출연해 국민의당과의 합당 과정에 대한 질문에 “큰 장애가 없다고 본다”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이 대표는 지난 24일 안 대표와 회동을 갖고 양당 합당 논의를 위한 실무협상단을 꾸리기로 합의했다. 

이 대표는 안 대표에 대해 “(회동에서) 굉장히 유해지시고 여유가 있어 보이셨다”며 “과거에는 당명 변경 요구를 한다든지 다소 조급함 속에 무리한 요구가 있다고 판단했는데, (지금은) 전향적 모습으로 협상에 임하는 것 같다”고 부연했다. 

안 대표의 ‘총리 입각설’에 대해서는 “충분히 자질을 갖춘 분이다. 윤석열 당선인과 여러 번 교류했지만, 안 대표에 만족스러운 모습을 보고 있어서 (후보군에서) 배제하는 건 맞지 않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최근 윤 당선인 측 핵심 인사들이 안 대표가 총리 후보로 거론되는 것과 관련해 ‘인수위원장을 하면서 국무총리까지 가지는 않을 것’이라며 선을 그은 것에 대해 “윤핵관(윤 당선인 핵심 관계자)으로 지칭되는 분들이 여러 얘기를 했지만 맞는 것도 있고 당선인 의중을 모르고 하는 말도 있고 사견일 수 있다”며 일축했다. 

이 대표는 28일 문재인 대통령과 윤 당선인의 만찬 회동 일정이 잡힌 것에 대해 “늦게 만나는 것인 만큼 원활한 정권 인수인계를 위한 여러 조치를 합의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이 지방선거에서 정치적 영향력을 행사할 것이라는 전망에 대해서는 “개별 후보를 지지한다든지 하는 모습은 보이지 않을 것”이라며 “일정 시간이 지난 이후에 입장을 제대로 밝힐 기회가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