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尹측 "집무실 이전 496억 예비비, 22일 국무회의 상정"
인수위 김은혜 대변인 "이전 비용 1조? 근거 없다" "현 정부와 신뢰 기반으로 협조 이뤄지고 있어"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측은 21일 "청와대 집무실 이전에 소요되는 490여억원의 예비비를 오는 22일 국무회의에 상정한다"고 밝혔다.
김은혜 당선인 대변인은 이날 서울 종로구 삼청동 한국금융연수원 대통령직인수위원회 기자회견장에서 브리핑을 통해 "현 정부와의 협조는 신뢰를 기반으로 이뤄지는 것으로 안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대변인은 '민주당에서 용산 국방부 청사로 집무실을 이전하는 데 1조원가량이 든다고 주장한다'는 질문에 "어떤 근거로 산출된 것인가. 기자분들이 모르시면 국민 분들이 모르시는 것"이라고 반문했다.
이어 "어제(21일) 490억원 넘게 예비비를 신청했다고 말씀드렸는데 인수위법 7조에 보면 인수위 업무에 따른 것뿐만 아니라 관계 부처에 협조를 요청할 근거가 마련돼 있다"며 "그래서 기획재정부·행정안전부 검토를 거쳐 내일(22일) 국무회의에 상정될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합참의 남태령 이전이나 대통령 관저 신축과 같은 비용들은 추계되지 않았다'는 추가 질문에 김 대변인은 "합참이 남태령으로 이동할 경우 새롭게 청사를 짓는 비용과 관련해 1200억원 정도면 가능하지 않을까라고 저희가 어제 질의응답 자료를 따로 배포하면서 그 안에 적시를 해 드렸다"고 답했다.
김 대변인은 '예비비 관련 정부와의 협의가 어떻게 이루어지고 있느냐'는 질문에 "다양한 경로로 이뤄지고 있다"며 "청와대 이전 TF팀장을 역임한 윤한홍 의원과, 김용현 전 합참 작전본부장이 주로 현 정부와 이 절차를 같이 조율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윤 당선인과 문재인 대통령의 회동을 위해 장제원 당선인 비서실장과 이철희 청와대 정무수석이 이날 만남을 가질 예정이라고도 했다. 김 대변인은 "장제원 비서실장과 이철희 정무수석 만남은 사실상 오늘 이뤄질 수 있을 것으로 전해들었다"며 "만남을 통해 상호 신뢰를 바탕으로 좋은 관계를 도출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인수위는 이날 외신대변인으로 강인선 전 조선일보 부국장을, 외신공보담당 보좌역으로 김일범 전 SK그룹 스펙스추구협의회 부사장을 임명했다.
강 신임 외신대변인은 조선일보 입사 후 워싱턴 특파원·논설위원·워싱턴 지국장·외교안보 국제담당 에디터 등을 역임했다. 김 신임 외신공보담당 보좌역은 외교관 출신으로 외교부 북미2과장을 역임했고 김대중·노무현·이명박 전 대통령의 통역을 맡은 이력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