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희 만평] 대선 막판까지 네거티브… 누가 되든 통합 과제

제20대 대선이 막판까지 네거티브 공세로 점철된 가운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는 ‘국민 통합’과 ‘협치’를 약속했다.

대선을 하루 앞둔 8일, 민주당은 ‘김만배 녹취록’을 근거 삼아 대장동 의혹의 초점을 윤석열 후보에게 돌렸다. 우상호 민주당 총괄선대본부장은 BBS 라디오 ‘박경수의 아침저널’에서 "윤 후보가 검사 시절에 그렇게 공정과 정의로운 사람이 아니고 필요할 때는 봐주기도 하는 그러한 검사였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권영세 국민의힘 선대본부장은 이날 오전 확대선거대책본부 회의에서 '김만배 녹취록'을 고리로 한 여권의 대장동 공세에 대해 "언제까지 이런 저급한 마타도어(흑색선전)를 하는 건지 지적 수준이 의심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이 후보는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한 '위기극복·국민통합 특별 기자회견'에서 "이재명 정부라는 표현은 '국민통합정부'보다 앞설 수 없다는 점을 다시 한번 말씀드린다"고 밝혔다. 새로 들어설 정부에는 모든 정치 세력이 참여해야 한다는 구상이다.

상대방 쪽 인사, 정책이라면 무조건 반대하는 식의 정치 구조를 배격하고 폭넓게 문을 열어놓으면서 필요하다면 야권이 내세운 공약도 국정 과제로 적극적으로 채택하겠다는 것이다.

윤 후보는 역시 당선되더라도 민주당이 과반 의석을 차지한 ‘여소야대’ 상황이기 때문에 입법·인사에 있어 민주당의 협조가 필수적이다. 윤 후보는 이날 서울 중구 서울시청 앞 광장에서 “민주당과도 멋지게 협치해서 통합을 선사해드리고 경제발전을 이룩하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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