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안철수 '원팀유세'… "돼먹지 못한 머슴 갈아치우자"

尹, 하남·구리 유세장서 '이재명=부정부패' 직격 安 "文정부, 부끄러움 몰라" 윤석열 지지 호소

2022-03-07     이상무 기자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7일 오전 경기 하남시 신장동 스타필드 앞에서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와 함께 유세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연합뉴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는 선거 이틀 전인 7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의 안방인 경기도에서 막판 스퍼트에 나섰다.

윤 후보는 경기 구리를 시작으로 하남·안양·시흥·안산·화성·오산·평택까지 돌며 유세전에 돌입했다. 하남 유세에는 야권 단일화 파트너인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 손을 잡고 유세차에 올랐다.

윤 후보는 이날 하남 스타필드 앞에서 "국민이 주인이고, 위정자라는 것은 그 주인의 머슴"이라며 "머슴이 주인을 아주 우습게 알면 돼먹지 못한 머슴은 갈아치워야 한다"고 외쳤다.

그러면서 "조선시대 같으면 곤장도 쳤다"며 "버르장머리 없는 나쁜 머슴을 놔두면 곳간이 비고, 아무리 열심히 해도 소용없다"고 말했다.

'위기에 강한 유능한 경제 대통령'이라는 이재명 후보의 슬로건도 강도 높게 비판했다. 그는 "부정부패 저지른 사람이 경제에 유능하다는 건지, 내가 한국에 있나 아프리카에 있나 (모르겠다). 나라를 비하하는 건지 제가 잘 모르는 지역에 있는 건지, 잘 이해가 안 된다"고 주장했다.

윤 후보는 구리 유세에서도 "구리는 발전 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니까 제가 대통령이 되면 뒤에서 돕겠다"면서 "그러나 저를 뽑아준다고 해서 세금 왕창 걷어서 구리에만 재정 투자를 해서 공공사업해달라는 말은 하지 말라. 그거 다같이 망하는 지름길"이라고 이 후보를 질타했다.

안철수 대표는 "사람과 동물이 다른 점이 딱 한 가지가 있다. 부끄러움을 아는 것"이라며 "이 정권 들어와서 다른 정권과 너무나 다른 게 한 가지 있는데, 부끄러움을 모른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안 대표는 "국민께 부끄러움을 모르는 정권은 정권을 가질 자격이 없다"면서 "함께 잘살고 함께 행복한 나라, 공동체로 똘똘 뭉치는 나라를 만들 주역 윤석열을 외치자"며 지지자들과 함께 '윤석열'을 연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