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안철수 “더 좋은 정권교체 위해 뜻 모았다”
尹-安, 3일 오전 국회서 공동 기자회견 "국민통합정부로 비정상 국정운영 정상화" “늦어서 죄송… 선거 후 즉시 합당 추진”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가 대선 6일을 앞둔 3일 극적인 야권 단일화를 선언했다.
두 후보는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단일화 기자회견을 열고 "더 좋은 대한민국을 만드는 시작으로서의 정권교체, 즉 '더 좋은 정권교체'를 위해 뜻을 모으기로 했다"고 선언했다.
두 사람을 대표해 마이크를 잡은 안 후보는 "오늘 단일화 선언으로 완벽한 정권교체가 실현될 것임을 추호도 믿어 의심치 않는다"면서 "반드시 정권교체를 이뤄 오직 국민의 뜻에 따라, 대한민국의 변화와 혁신을 위한 대전환의 시대를 준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우리 두 사람은 '원팀'"이라면서 "서로의 부족한 부분을 메꿔주며 반드시 정권교체를 이루고, 상호보완적으로 유능하고 준비된 행정부를 통해 반드시 성공한 정권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공동선언문에서 ‘국민통합정부’에 합의했다. 이들은 "우리 두 사람이 정권교체의 민의에 부응해 함께 만들고자 하는 정부는 미래지향적이며 개혁적인 '국민통합정부'"라면서 "이를 통해 지난 4년 반 동안 내로남불, 거짓과 위선, 불공정 등 비정상으로 점철된 모든 국정운영을 정상화시킬 것"이라고 피력했다.
국민통합정부가 나갈 길로는 미래·개혁·실용·방역·통합 등 다섯가지를 제시했다.
이들은 "국민통합정부는 대통령이 혼자서 국정을 운영하는 정부가 아닐 것"이라면서 "협치와 협업의 원칙하에 국민께 약속드린 국정 파트너와 함께 국정운영을 함께 해 나가겠다"고 설명했다.
또 "인수위원회 구성부터 공동정부 구성까지 함께 협의하며 역사와 국민의 뜻에 부응할 것"이라며 "모든 인사는 정파에 구애받지 않고, 정치권에 몸담지 않은 인사들까지 포함해 도덕성과 실력을 겸비한 전문가를 등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안 후보는 "나 안철수는 윤 후보를 지지하기로 했다"고, 윤 후보는 "나 윤석열은 안 후보의 뜻을 받아 반드시 승리해 함께 성공적인 국민통합정부를 반드시 만들고 성공시키겠다"고 포부를 표명했다.
두 당은 선거 후 즉시 합당하는 것에도 합의했다. 이들은 "함께 정권을 교체하고, 함께 정권을 인수하고, 함께 정권을 준비하며, 함께 정부를 구성해 정권교체의 힘으로 정치교체, 시대교체가 될 수 있도록 국민의힘과 국민의당, 두 당은 선거 후 즉시 합당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안 후보는 "국민 여러분, 늦어서 죄송하다. 늦은 만큼 쉬지 않고 끝까지 확실하게 최선을 다하겠다"고 지지를 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