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토론] 李 "구조적 성차별 존재" vs 尹 "성별 집합적 접근 안 돼"
尹 "집합적인 양성 문제로 접근하는 것은 맞지 않다" 李 "성차별 성 불평등 문제, 우리가 겪고 있는 현실"
2일 중앙선거방송토론위원회 주관 '사회 분야' 3차 대선후보 법정 TV토론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성 평등'을 두고 공세를 벌였다.
이날 서울 여의도 KBS 본관에서 열린 토론회에서 이 후보는 "여성 정치에 관한 질의를 할 것이므로 민주당 소속 광역단체장들이 권력형 성범죄를 저지르고, 피해호소인이라는 이름으로 2차 가해에 참여한 분들도 있어 죄송하다는 말씀 먼저 드린다"며 "저는 우리 사회에 구조적 성차별이 존재한다고 생각하는데 윤 후보는 구조가 아닌 개인의 문제라고 생각하느냐"고 물었다.
이에 윤 후보는 "(구조적 성차별이) 전혀 없다고 할 수 있겠냐마는, 여성과 남성을 집합적으로 나눠 양성평등이라는 개념으로 접근할 게 아니다"라며 "여성이든 남성이든 범죄 피해를 본다거나 공정하지 못한 처우를 받았을 때 그 부분에 대해 공동체 사회가 강력하게 대응해서 바로잡는데, 집합적인 양성 문제로 접근하는 것은 맞지 않다고 본다"고 답했다.
이 후보가 “말씀의 취지가 이해가 안 된다. 있다는 거냐, 없다는 거냐”라고 거듭 묻자, 윤 후보는 “완전히 없다고는 할 수 없지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우리가 어떻게 접근해야 되느냐를 말씀드린 것”이라고 답했다.
또 윤 후보는 “완전히 없는 거하고, 없는 거하고 무슨 차인지 모르겠는데 그렇게 애매하게 말씀하지 마시라”는 이 후보의 지적에 “질문을 정확하게 해달라”고 맞받았다.
이에 이 후보는 “성차별 성 불평등 문제는 우리가 겪고 있는 현실”이라며 “이 현실을 극복하기 위한 노력을 페미니즘이라고 부르든 뭐라고 부르든 간에 그런 노력들은 존중돼야 하고, 그 현실은 냉정하게 인정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