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ㄹㅇㅋㅋ' 安 조롱해놓고… 이준석 "단일화 결렬 안철수 때문"

李 25일 '安 조롱' 논란에 "당 대표로서 당연" "민주당 정치개혁안, 정의당 꼬시고 싶은 것"

2022-02-25     손세일 인턴기자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24일 광주 동구 충장로에서 윤석열 후보 지지 유세를 했다. /연합뉴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25일 윤석열 대선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의 단일화 협상 결렬 책임이 안 후보에게 있다고 주장했다.

이 대표는 이날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단일화 결렬의 책임이 누구에게 있느냐는 질문에 "단일화를 하자고 하고, 결렬하자고 한 사람이 같은 사람"이라며 안 후보를 겨냥했다.

이 대표는 당초 안 후보가 제안했던 여론조사 방식의 단일화에 대해 "그런 걸 하고 싶은 생각이 별로 없다"고 말했다.

그는 "만약 안철수 대표가 뭐 출마를 포기한다든지 한다면 그에 대해 적절한 예우를 하겠다는 것이 공식적인 저희(국민의힘) 입장"이라며 안 후보 사퇴만이 유일한 단일화 방식이라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이 대표는 단일화 결렬 이후 본인의 페이스북에 'ㄹㅇ(리얼, 진짜)ㅋㅋ'라는 메시지를 올려 논란이 된 것에 대해선 "(안 후보가) 우리 후보를 비난했을 때 했다. (안 후보가) 부산에 가서 '적폐 교대'까지 얘기했다"며 "당 대표로서 당연한 반응"이라고 반박했다.

앞서 이 대표는 23일 페이스북에 안 후보가 '윤 후보가 단일화가 겁나 도망쳤다'는 취지로 말했다는 기사를 공유하면서 "댓글로 'ㄹㅇㅋㅋ' 네 글자만 치세요"라는 비꼬는 듯한 글을 남겨 논란을 일으켰다.

그는 더불어민주당이 '연동형 비례대표제' 등 정치개혁안을 발표한 것을 두고는 "정의당을 좀 꼬시고 싶은 게 아닌가 싶다"고 했다.

이 대표는 "심상정 정의당 대선후보가 출마를 포기하면 심 후보와 이 후보의 표는 거의 100% 합쳐질 것이다. 심 후보를 지지하는 표가 우리 후보에게 넘어올 것은 많지 않다"며 "안 후보가 출마를 포기하면 반반 정도로 갈라질 것"이라고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