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희 만평] 국민의힘, '이재명 옆집 의혹' 총공세

[이준희의 사각세상] 민주당 해명에도 옆집논란 일파만파 김재원 "알고보니 옆집에 기생충이"

2022-02-19     이준희 일러스트레이터
"저 아세요?" "누구세요?" "소고기드셨어요?" "우리가 기생충이에요?" 서로 잘 모르는 옆집과의 대화./작가의 변

국민의힘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옆집 의혹'과 관련해 사전 선거운동 정황이라며 공세를 펴고 있다.

'이재명 옆집 의혹'은 김혜경 씨의 수행 비서였던 배모 씨의 '기생충' 발언으로 인해 이 후보의 자택으로 배달됐던 '초밥 10인분'·'샌드위치 30인분' 등 많은 양의 음식들에 대한 행방을 놓고 의구심이 증폭되는 상황에서 경기주택도시공사가 2020년 8월 이 후보 자택인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수내동 아파트 내 옆집을 직원 합숙소로 계약했다는 한 매체의 보도로 시작됐다.

앞서 더불어민주당 선대위 측에서는 전날 "근거 없는 네거티브"라고 반박하면서 국민의힘을 향해 "지속한다면 엄중하게 법적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으름장을 놨었고, 이헌욱 전 GH 사장도 이 후보 옆집의 직원 합숙소에 대해 '이 후보와 아무런 관계도 없다'는 입장을 피력했음에도 불구하고 국민의힘은 이날도 공세를 이어 나갔다. 

원희룡 국민의힘 선대본부는 1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블라인드 발 경기주택도시공사 직원의 고발 글을 캡처해서 올리고 "이 후보님 세금으로 밥 먹고, 세금으로 합숙소를 쓰고, 세금으로 수발인원 쓰고 이게 뭡니까"라고 적었다. 또 "앞으로 제대로 세금 숙식, 간수 제공하는 데로 가시죠"라며 이 후보에 불법 행위임을 경고했다.

김재원 최고위원도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재명 지사님 댁에 기생충이 사는 줄 알았는데, 알고 보니 옆집에 기생충이 살고 있었나 보다"라면서 "곧 샌드위치 30인분을 먹은 기생충도 모습을 드러낼지 모른다. 세상에 비밀이 있나. 바늘 도둑이 소도둑 되는 것"이라고 쏘아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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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희 저널리즘 일러스트레이터

미국 스쿨오브비주얼아트 대학원을 졸업하고 뉴욕에서 일러스트레이터로 활동, 뉴욕타임즈, LA타임즈, 타임, 뉴스위크, 펭귄출판사, 빌리지보이스, 마이크로소프트, 루슨트 테크놀로지 등 주요 매체에 일러스트레이션을 기고했고, 국내에서도 동아일보, 경향신문, 주간조선, 주간동아, 한겨레21, 씨네21, 삼성, 기아, KT, 아시아나항공 등에 기고했다. 미국 어도비와 아트디렉터스클럽 등에서 수상했고, 평창동계올림픽, 산업자원부, 서울특별시 등의 자문위원을 역임했다. 현재 국민대학교 시각디자인학과 교수로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