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풍파에도 굴하지 않겠다"…안철수, 영결식서 '필승' 다짐

18일 '유세버스 사고' 지역선대위원장 영결식서 조사 "동지 잃은 슬픔 이겨내고 다함께 앞으로 나가자"

2022-02-18     손세일 인턴기자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가 '유세버스 사고'로 숨진 버스 기사 A씨의 빈소가 마련된 경남 김해시 지내동 김해전문장례식장을 방문해 조문 후 승강기에서 나오고 있다. /연합뉴스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가 18일 고(故) 손평오 지역 선대위원장 영결식에서 "저 안철수, 어떤 풍파에도 굴하지 않고 최선을 다함으로써 손 동지의 뜻을 받들겠다"며 "결코 굽히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야권 일각에서 제기하는 '중도 자진사퇴론'을 일축하고, 자신이 제안한 '여론조사 방식'으로 야권후보 단일화를 해야 한다는 입장을 재확인한 것으로 보인다.

안 후보는 이날 오전 천안 단국대병원 장례식장 앞에서 열린 고(故) 손평오 지역 선대위원장의 영결식에서 조사(弔辭)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그는 "손 동지와 우리 모두가 추구했던 그 길을 향해 저 안철수는 강철 같이 단단하고 동아줄처럼 굳건하게 그 길을 가겠다"며 "반드시 이겨서 반칙과 특권 없는 세상, 기득권 없는 공정한 세상, 정직한 사람들이 존중받고 땀 흘린 만큼 인정받는 세상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가 17일 '유세버스 사고'로 숨진 버스 기사 A씨의 빈소가 마련된 경남 김해시 지내동 김해전문장례식장을 방문, 조문 후 침통한 표정으로 장례식장을 나서고 있다. /연합뉴스

또 "반드시 승리해 이념과 진영의 시대가 아닌 과학과 실용의 시대를 열어 대한민국의 역사에 남을 새시대를 열겠다"며 "손 동지와 저, 그리고 동지들이 지향했던 올바름, 손 동지와 저 그리고 동지들이 이루고자 했던 구체제의 종식과 새시대의 개막을 위해 굳건하게 가겠다"고 말했다.

안 후보는 당원들에게 "이제 손 동지를 잃은 고통과 슬픔을 이겨내고 동지의 뜻을 이루기 위해 다 함께 더 열심히 앞으로 나아가자"면서 "손 동지가 못다 이룬 꿈, 우리가 반드시 이루자"고 했다.

안 후보는 고인을 향해 "동지와 함께 꿈꾸었던 '더 좋은 정권교체', 즉 정권교체를 하는 이유가 더 좋은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한 것이어야 한다는 우리의 신념을 저와 남은 동지들이 꼭 이루겠다"면서 "우리의 꿈이 성취되는 날, 가장 먼저 손 동지를 찾아 그 감격을 함께 나누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손 동지를 위해 차분한 유세를 펼쳐주시고 위로의 말씀을 해주신 다른 당의 대선후보님들께도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한편 안 후보는 '유세버스 사고'로 숨진 손 위원장과 운전기사의 발인이 모두 끝나는 19일 오후부터 선거전을 재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