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安 단일화 '몽니' 이준석에… 이태규 "역할하려는 초조함의 발로"

"이준석, 단일화 관련 아는 것 없어 답답" 안철수, 민주당 단일화 요청에 무응답

2022-02-11     손세일 인턴기자
이태규 국민의당 선거대책위원회 총괄선대본부장이 11일 안철수 후보에게 자진사퇴 형식의 단일화를 압박하는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에 대해 "본인이 단일화 관련해 역할을 해보고 싶다는 의사표현을 한 것”이라며 “초조함의 발로”라고 주장했다. 사진은 안철수 후보(왼쪽)와 이준석 대표(오른쪽). /연합뉴스

이태규 국민의당 선거대책위원회 총괄선대본부장이 11일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에 자진사퇴 형식의 단일화를 요구한 것에 대해 "이 대표 본인이 단일화와 관련해 역할을 해보고 싶다는 의사 표현을 한 것"이라며 "초조함의 발로"라고 해석했다.

이 본부장은 이날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만약 정말 단일화 논의가 있다면 그건 후보의 영역이지 이준석 대표의 영역은 아니다. 이 대표가 반어법을 쓰고 있는 것"이라며 그러니까 '내가 역할 좀 하고 싶다' 이 얘기를 그렇게 표현하는 것으로 이해된다"고 말했다.

또 "초조함의 발로다. 이 대표가 볼 적에 지금 이 시점에 뭔가 돌아가고 있는 것이 틀림없는데 본인은 아무것도 아는 게 없으니까 답답한 것 아니겠냐"라며 "일단 허공에 마구 쏘아보면 어디 한 군데는 맞지 않을까 그런 생각 갖고 있는 것 아닌가 생각한다"고 했다.

국민의힘과의 대선후보 단일화 문제에 대해서는 "공식적으로 '후보 대 후보', '당 대 당' 차원에서의 책임 있는 접촉이나 논의는 전혀 없다"고 선을 그었다.

이 본부장은 "(안 후보가) 우리 사회가 미래를 향해 많이 변화하고 혁신해야 한다는 영역과 현재 정권이 교체된다는 영역에 있어서 교집합을 고민하는 건 맞지만, (안 후보) 당신의 이름으로 정권 교체하고 싶어 한다"고 말했다.

안 후보의 선거 비용에 대해선 "저희가 의석이 3석밖에 안 된다. 국고지원금이 거의 없다고 봐야 한다"며 "안 후보께서 본인의 돈을 기꺼이 내놓으셔서 차근차근 착실하게 선거 준비는 다 마쳐 놨다"고 말했다. '유세차량 계약이 끝났냐'는 질문에도 "그렇다"고 긍정했다.

이 본부장은 더불어민주당 측에서 단일화 요청이 있었다고도 밝혔다. "책임 있는 분들이 논의나 접촉을 요청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공식적으로 책임 있는 접촉이나 논의가 이뤄진 것은 없다"고 했다. '민주당의 요청에 안 후보가 응답했느냐'는 질문에는 "그런 것은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