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 "김혜경, 의혹 내용 몰라 포괄적 사과했을 것"
尹-安 단일화, "안 후보가 판단할 문제"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이재명 대선후보의 아내 김혜경 씨의 법인카드 유용 의혹 등과 관련 "김혜경 여사 건이 상당히 곤혹스러웠는데 직접 나와서 잘 사과를 했다고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송 대표는 10일 TV조선 '뉴스9'에 출연해 '대장동 변호사비 대납 의혹, 성남 FC, 김혜경 여사 등 여러 문제 중 가장 방어하기 어려운 문제가 무엇이냐'라는 질문에 "다 잘 해결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구체적인 사과 내용이 없다는 야권 등의 지적에는 "왜냐면 내용을 본인 자신이 잘 모르지 않겠나"라며 "(과잉 의전 논란 제보자인 당시) 7급 공무원이 했던 내용을 잘 모르기 때문에 아마 포괄적으로 사과할 수밖에 없지 않았나 생각한다. 본인이 자기 책임이라고 공식적으로 사과했다"고 말했다.
송 대표는 '친문 지지자들이 이재명 후보 선택을 망설인다는 가설에 동의하나'라는 질문에 "일부가 그렇다고 생각한다"며 "어차피 막판에 가면 힘이 모아질 것이라고 보인다. (이 후보는) 문재인 정부의 기본 철학과 장점을 계승해가는 후보"라고 강조했다.
이 후보 지지율이 30%대 박스권이라는 지적에 대해서는 "비등점을 향해 계속 축적되고 있다"며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도 마찬가지니까, 한 후보가 확실하게 지지율을 리드하기보다는 보합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윤석열·안철수 후보 간 단일화를 놓고는 "제가 그런 말씀을 드릴 수가 없다. 안 후보가 판단할 문제"라고 답했다. "다만 이준석 대표를 비롯해 국민의힘에서 안철수 후보 지지도가 좀 떨어진다고 저렇게 무시하고 모멸감을 느끼도록 해서 과연 양측이 단일화가 될 수 있을까 의심스럽다"고 했다.
이어 "만일 안 후보가 (국민의힘 윤 후보와) 단일화한다는 것은 안 후보 '새로운 정치'의 포기 선언이 되지 않을까 싶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