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희 만평] 대선후보 4인, 오징어게임 시작되다
[이준희의 사각세상] 대선후보 TV토론 시청률 39% 배우자나 가족 의혹 거론 無
지난 3일 저녁 진행된 20대 대통령선거 후보 4자토론 합계 시청률이 39%로 집계됐다. 1997년 15대 대선 이후 최대치다. 여야 대선후보는 대장동 의혹을 비롯한 부동산 문제,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 문제 등 외교·안보 문제, 일자리와 경제 정책 등을 놓고 난타전을 벌였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는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에게 구체적인 질문을 던지면서 윤 후보를 집중 견제했다. 이 과정에서 '장학퀴즈성' 질문도 나왔다.
반면 윤 후보는 이 후보를 겨냥해 대장동 특혜 의혹 때리기에 주력했다. 윤 후보는 3억5천만원을 투자한 사람이 수천억원의 이익을 봤다고 비판했고, 이 후보는 국민의힘이 민간에게 이익을 주려 한 것을 자신이 막아냈다고 주장했다.
사드 배치에 대해서도 극명한 시각차이를 보였다. 이 후보는 안보 불안을 조장해 표를 얻고 경제를 망치고 있다고 비판했고, 윤 후보는 전쟁하려는 것이 아니나 전쟁을 억제하기 위해 모든 수단을 강구하겠다고 반박했다.
심상정 후보와 안철수 후보는 거대 양강 후보를 비판하며 존재감 부각에 힘을 썼다. 심 후보는 김건희 씨의 안희정 옹호발언을 거론하며 윤 후보의 사과를 받아냈고, 안 후보는 국민연금 개혁에 대해 모든 후보가 동의하는 장면을 연출했다.
이번 토론은 전반전으로 탐색전 위주로 진행됐고, 특히 관심이 쏠렸던 배우자나 가족 의혹에 대해서는 아무도 거론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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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희 저널리즘 일러스트레이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