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대의 선생 황현산, 그의 트윗을 리트윗합니다
[쉼터레터] 으른의 한마디 코너 소개 문학평론가 황현산의 트윗 들여다보기
팩트경제신문의 뉴스레터 쉼터레터에서 우리 시대의 선생, 황현산의 트윗을 으른의 한마디 코너에서 소개한다. 황현산의 유고집, 2014년 11월부터 2018년 6월까지 트위터 기록을 모은 책 『내가 모르는 것이 참 많다』에 담긴 트윗은 친구처럼 편안한 말투로 우리에게 말을 건넨다. 그의 한마디 트윗을 보며 어지러운 뉴스 세계에서 잠깐의 ‘쉼’을 얻기를 바라며 연재를 시작한다.
황현산은 매우 열정적인 트위터리안이었다. 그의 아들 황일우 교수가 쓴 서문에 따르면 ‘아버지는 여행 중에도 트위터를 도통 놓지 못하셔서 가족들이 조금 성화를 부리기도 했다. 하지만 아버지가 아프신 후에는 트윗이 많이 올라오는 것이 되레 안심이 되곤 하였다’고 한다.
몸이 건강할 때부터, 암 투병을 하는 중에도 황현산은 늘 트위터라는 온라인 공간에서 이야기했다. 그는 평소에 즐기던 농담을, 글쓰기에 대한 사유를, 문학에 대한 사랑을, 정치·경제·문화·예술 분야에 대한 통찰을 거리낌 없이 세상과 공유했다.
세상을 떠나기 전 약 5년이란 시간 동안 황현산 선생이 남긴 트윗은 인문적 통찰과 어른의 지혜 그리고 좋은 세상을 향한 염원이 담겨있다. 이제 세상에 없는 으른(어른)의 한 마디, 그의 트윗을 꺼내어 볼 시간이다.
황현산(黃鉉産, 1945년 6월 17일 ~ 2018년 8월 8일)은 대한민국의 문학평론가이자 대학교수였다. 전라남도 목포시에서 태어나 문태고등학교, 고려대학교 불어불문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석사학위와 박사학위를 받았다. 경남대학교 불어불문학과, 강원대학교 불어불문학과 교수를 거쳐 고려대학교 불어불문학과 교수를 역임했다.
지은 책으로 『황현산의 사소한 부탁 』, 『우물에서 하늘 보기』,『밤이 선생이다』,『잘 표현된 불행』,『말과 시간의 깊이』등이 있으며, 옮긴 책으로 앙드레 브르통의 『초현실주의 선언』, 생텍쥐페리의 『어린 왕자』, 아폴리네르의 『알코올』, 『사랑받지 못한 사내의 노래』,『동물시집』, 말라르메의 『시집』, 로트레아몽의 『말도로르의 노래』,보들레르의 『악의 꽃』,『파리의 우울』, 디드로의 『라모의 조카』등이 있다.
팔봉비평문학상, 대산문학상, 아름다운 작가상 등을 수상했다. 한국번역비평학회를 창립, 초대회장을 맡았다. 2018년 8월 8일 별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