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단일화, 기득권 양당이 나를 없애려는 술수"

安, 13일 "단일화 전혀 고려한 바 없다" 李·尹 양자 토론엔 "공정치 못해…둘 중 선택하게 만드는 의도"

2022-01-14     손세일 인턴기자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가 13일 국회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연합뉴스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가 13일 정치권 일각에서 제기되는 야권 후보 단일화에 대해 "단일화 이야기는 주로 양당에서 나온다. 기득권 양당이 어떻게든 저를 없애려고 하는 술수"라며 선을 그었다.

안 후보는 이날 MBC 뉴스데스크에 출연해 "저는 대통령에 당선되고, 또 제가 정권을 교체하러 나왔다"며 이같이 말했다.

안 후보는 단일화 방법론에 대한 질문을 받자 "단일화를 생각해본 적이 없기 때문에 (단일화의) 방법에 대해서는 당연히 전혀 고려한 바 없다"고 잘라 말했다.

최근 지지율 상승세에 대해서는 "어떤 사람이 가장 도덕적으로 믿을 만한가, 가족 문제가 없는가, 그리고 정확하게 미래의 흐름에 대해 글로벌 감각, 비전을 가지고 있는가 그러면서 저를 다시 보기 시작한 거 아닌가 싶다"며 "감사한 마음"이라고 언급했다.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에게 '지지율이 (다시) 돌아갈 것'이라고 예상한 이준석 대표를 향해서는 "유권자 마음이 어떻게 될 것이라고 정치인이 말하는 건 좀 오만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도덕적인 문제, 가족 문제라든지 또는 다방면의 경험이라든지 그런 것이 바뀌지 않은 상태에서는 (지지율이) 그렇게 많이 바뀌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이 설 전 이재명·윤석열 후보 간 양자 TV 토론을 합의한 데에 대해서는 "그건 정말 공정하지 못하다고 본다"며 "어떻게 두 자릿수 (여론조사) 지지를 받고 있는 후보를 (배제하나)"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국민께 (이재명·윤석열) 두 사람 중 하나를 선택하게 만들려고 하는 그런 의도가 너무나 보인다"고 지적했다.

안 후보는 '국민의당 국회의원이 3명뿐인데 대통령에 당선돼도 안정적인 국정운영이 가능한가'라는 질문에 "지금 180석을 가지고 있는 민주당이 국정 운영을 잘하나. 전혀 그렇지 않다"며 "저는 당선이 된다면 우선 국민통합내각을 꾸릴 것이다. 그래서 좌우(진영)를 가리지 않고 해당 분야에서 가장 전문가를 기용해 그 문제를 풀 것"이라고 했다.

'국민통합내각에 여야 대선 후보 중에서도 유능한 인재를 쓸 생각이 있는 것으로 안다'는 질문에는 "당연하다. 대통령 후보로 나온 분들이 한 분 한 분 보면 그만한 이유와 역량이 있는 분들"이라고 했다. 다만 '마음에 드는 분'을 묻는 말에는 웃으며 답변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