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권영세 사무총장 임명… '거부' 이준석 막판 찬성
이준석, 임명안 상정 전면 거부했으나 입장 선회 윤석열, 이 대표 연습문제 받아들인 후 임명 강행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6일 권영세 사무총장과 이철규 전략기획부총장에 대한 임명안의 최고위 상정을 거부했으나 막판 찬성으로 입장을 선회했다.
앞서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는 5일 선거대책위원회를 해체하고 선거대책본부를 구성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4선 중진인 권영세 의원을 선대본부장으로 임명했다. 권 의원은 권성동 의원의 사퇴로 공석이 된 당 사무총장도 겸임하기로 결정됐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9시 비공개 최고위를 앞두고 연합뉴스에 “오늘 임명안 상정은 전면 거부”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5일 윤석열 대선 후보 측에 강북 지역 지하철 출근길 인사, 저녁 배달 라이더 등 플랫폼 노동자 체험 등을 제안했으나 거절당했다며 불만을 표시했다.
그런데 윤 후보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역에서 시민들에게 출근 인사에 나서면서 이 대표의 연습문제를 사실상 받아들인 셈이 됐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후보의 지하철 인사에 대해) 연락받은 것도 없고 (연습문제를 푼 것이라고) 생각하지 마라”면서 “(후보가 지하철 인사를 하는 것에) 관심 없다”고 말했다.
한편 권영세 사무총장과 이철규 전략기획부총장 임명안은 최고위 의결 사항이 아닌 협의 사항이다. 이에 따라 당무우선권을 가진 윤 후보가 이 대표의 반대에도 권영세 사무총장 등에 대한 임명을 강행하겠다고 밝혔다. 이 대표도 막판 찬성으로 입장을 선회한 것으로 전해졌다.
윤석열 후보 선거대책위원회 정책본부장을 맡았던 원희룡 전 제주도지사에 대한 선거대책본부 정책본부장 인선안도 통과됐다.
윤 후보와 이 대표는 지난달 3일 ‘울산 담판’을 통해 “당무 우선권은 후보가 선거에 있어 필요한 사무에 관해 당 대표에게 요청하고, 당 대표는 후보의 의사를 존중해 따르는 것으로 해석하기로 했다”고 합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