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정 “타협 못하고 눈치 없는 윤석열, 어쩌다 대통령 후보”
이 위원장, 尹 평가 긍정서 부정으로 돌변 이수정 "정의로움 때문에 검찰총장 아니었나"
국민의힘 중앙선거대책위원회(이하 선대위)가 사실상 해체된 가운데, 공동선대위원장직에서 물러난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가 윤석열 대선 후보에 대해 “어쩌다 대선 후보까지 됐다”는 뉘앙스로 비난하고 논란이 일고 있다. 이 교수는 선대위에 영입될 당시 윤 후보에 대해 긍정적 발언을 했었다.
이 교수는 3일 MBN ‘판도라’에 출연해 ‘심리학자로서 윤 후보를 어떻게 보느냐’는 질문에 "윤 후보는 타협을 잘 못하고 눈치도 없다"며 "적당히 했으며 이렇게 안 됐을 수도 있는데, 적당히 못하다 보니까 어찌어찌 흘러와서 대통령 후보까지 된 것 같다"고 말했다.
해당 녹화는 이 교수가 공동선대위원장 사의 표명을 하기 전인 지난 1일 진행됐다.
진행자가 ‘어쩌다 후보가 됐다는 거냐’고 묻자 이 교수는 “대통령 후보가 되겠다는 생각을 30년 전부터 했겠나”며 “이해가 잘 안 되는 측면들이 있다”고 답했다.
함께 출연한 강기정 전 청와대 정무수석이 지난달 이 교수가 윤 후보에 대해 ‘정의로운 분’, ‘이분이 희망이 있다’고 말했던 이유를 묻자, 이 교수는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을 가리키며 “이쪽에 계신 분을 감옥에 보낼 뻔한 모습들이 국민에겐 굉장히 인상적이었을 것”이라며 “그런 정의로움 때문에 문재인 정부에서 선택한 검찰총장이 아니었나”라고 설명했다.
앞서 이 교수는 지난해 12월 1일 YTN라디오 ‘황보선의 출발 새아침’에 출연해 “굉장히 정의롭게 살아오신 분은 맞다”며 “(내가 보기에) 이분이 희망이 있다”고 평가했다.
12월 27일에는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윤석열 후보의 부인 김건희 씨의 허위 경력 대국민 사과와 관련 “감성적인 사과문이 진정성과 용기를 보여줬다”라고 두둔했다.
한편 국민의힘 선대위는 지난 3일 이수정 공동선대위원장을 비롯해 김한길 새시대준비위원회 위원장, 김병준 상임선대위원장 등은 물론, 총괄본부장단까지 총사퇴 했다.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도 5일 자진사퇴 의사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