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의원들 요구부터 봐라"… 김재원, 대표 책임론 제기

4일 "당 지도부 총사퇴 주장 시 따르겠다" 조수진 등 최고위원 사퇴 거론엔 선 그어

2022-01-04     손세일 인턴기자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지난 5일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도이치모터스 관련 공정한 수사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4일 이준석 대표를 향해 "전체 의원들의 요구가 어디에 닿아 있는가를 먼저 보라"며 대표 책임론을 제기했다.

김 최고위원은 이날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당 지도부 사퇴는 이준석 대표 사퇴까지 포함돼야 완결된다는 말이냐'는 질문에 "의원총회에서 의원들이 보고 있는 상황에서 원내지도부가 사퇴를 결행했다"며 "예를 들어 의원들이 당 지도부 책임도 있다고 사퇴를 요구한다면 저는 기꺼이 사퇴할 의사가 있다"고 했다.

이에 진행자가 "의원들이 이준석 대표 사퇴를 요구하자 이 대표는 이를 일축하며 김재원·조수진 최고위원 사퇴를 주장했다고 하는데 이를 어떻게 받아들이냐"고 묻자 김 최고위원은 "저와 조수진 최고위원 사퇴를 주장한 건 아니다"며 선을 그었다.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와 김도읍 정책위의장이 3일 사의를 표명한 것과 관련해서 "원내지도부가 지금 대선 국면에서 그렇게 실수했다거나 차질을 빚은 적이 없다"며 "오히려 당 지도부에서 불협화음이 나온다거나 차질이 있었던 게 사실"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만약에 의총에서 의원들이 당 지도부 총사퇴를 주장한다면 저는 따르겠다는 입장"이라고 덧붙였다.

이 대표가 3일 기자들과 만나 김재원·조수진 최고위원이 사퇴하면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를 최고위원에 임명하겠다는 발언과 관련해선 "이준석 대표가 '후임자를 결정하겠다'고 한 건 곧바로 전국위원회를 소집해서 후임 최고위원들을 선출해버리겠다는 얘기 같은데 그렇게까지 갈 상황인가"라고 반문했다. 이어 "오히려 전체 의원들의 요구가 과연 어디에 닿아 있는가를 먼저 보는 것이 좋다"며 의원들의 요구는 '당 대표가 책임지라는 것'이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