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오너 대주주로 보자"···안철수, 60%대 상속세 감면 시사
삼프로TV 출연해 기업구조 개혁 강조 오너는 전근대적 개념···대주주가 맞아 재벌 가족도 전문경영인과 경쟁 필요 상속세 감면은 악순환 해결 위한 수단
2022-01-02 이상헌 기자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가 유튜브 방송에 출연해 오너 중심의 기업지배구조를 코리아 디스카운트 요인으로 지적하면서, 상속세 감면을 대선 공약으로 밝혔다.
안 후보는 2일 유튜브 채널 ‘삼프로TV_경제의 신과 함께’에 출연해 한국시장 저평가 원인 중 하나로 '오너 중심의 기업 지배구조'를 꼽았다. 그는 "오너라는 말 자체가 잘못됐다"면서 "현대금융과 맞지 않는 전근대적인 개념"이라고 지적했다.
안 후보는 "기업 총수가 오너라는 명분으로 자기가 가진 주식보다 훨씬 더 많은 영향력을 행사하는 기업지배구조가 코리아 디스카운트의 요인"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최고경영자(CEO)를 뽑을 때는 가족 중에서 경영능력이 출중한 사람과 외부 공모로 온 전문경영인 중 더 실력 있는 사람이 기업을 맡는 게 좋다"고 강조했다.
즉 법령상 보장된 대주주주로서의 권한만 행사할 수 있도록 제도화하면서, 상속세를 함께 낮춰 경영 부담을 줄일 필요가 있다는 것이 안 후보의 주장이다. 그는 "기업을 물려줄 때 너무 과다한 세금을 물리니까 그걸 피하기 위해 편법이 난무하는 악순환이 벌어진다"며 "이를 선순환으로 이끌기 위해 60% 달하는 상속세를 줄이는 방향을 검토중"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