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장애인 일자리도 4차 산업혁명으로

이종성 의원, 16일 첫 ‘장문현답’ 행선지는 오픈핸즈 윤석열 후보, 4차 산업혁명 분야 일자리 적극 찾아야

2021-12-18     최수빈 인턴기자
이종성 장애인복지지원본부장이 16일 ‘장문현답(장애인 문제는 현장에 답이 있다)’ 첫 행선지로 장애인 민간 고용촉진 우수기업인 오픈핸즈(주)를 방문했다./최수빈 기자

낮은 책상과 의자, 벽 곳곳에 있는 점자. 직원 대부분은 휠체어를 타고 업무를 보고 있었다. 시각장애인 직원의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테이블은 둥근 모서리를 갖췄다. 장애인 친화기업 ‘오픈핸즈’ 사무실 모습이다. 

총 253명의 직원이 일 하고 있는데, 이 중 90%는 장애인이다. 임왕택 오픈핸즈 대표는 팩트경제신문에 “회사 직원 대부분이 지체·시각·휠체어이용 장애인”이라며 ”하지만 업무 내용은 비장애인과 같다“고 전했다. 특히 오픈핸즈는 SW(소프트웨어) IT 개발 전문 기업이다. 

발달장애 예술인들의 작품을 렌탈하는 “아트림”의 작품이 사무실 한쪽 벽면에 걸려있다./최수빈 기자

책상 위 모니터 앞에서 일에 열중하는 직원들의 모습은 비장애인과 다를 바 없었다. 소프트웨어 테스트 업무를 수행하는 휠체어 이용 장애인 장씨는 “재학 중이던 대학교와 오픈핸즈가 산학협력이 되어 있어서 2학년 여름방학부터 교육을 받고 면접을 통해 취업을 했다”고 전했다.

시각장애가 있는 직원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테이블은 둥근 모서리를 갖췄다./최수빈 기자

16일 이종성 국민의힘 의원이 장애인 채용 확대에 필요한 지원을 논의하기 위해 민간 고용촉진 우수기업으로 선정된 ‘오픈핸즈’를 방문했다. 오픈핸즈는 장애인표준사업장이다. 삼성SDS 자회사이기도 하다. 자회사형 장애인 표준사업장은 기업의 장애인 고용 확대를 위해 2008년 1월부터 양질의 일자리인 대기업의 장애인 고용 촉진을 위해 시행됐다. 

지난 2011년에 대기업 중 3번째로 장애인 표준사업장을 인증 받았고, SW(소프트웨어) 테스트(가운데점)개발 등 IT 중심 직무를 수행하고 있다. 

이날 회사를 찾은 이 의원은 전국 장애인의 고충을 듣고, 관련 정책에 반영하기 위해 기획한 ‘장문현답(장애인 문제는 현장에 답이 있다)’ 행사를 진행했다. 이 의원은 “돌봄 문제 등 여러 가지 장애인 관련 현황이 있지만 장애인도 일자리 보장 욕구가 크다”며 “실무적인 부분을 보고 귀감 삼아 다른 기업들이 모델링 삼을 수 있는 좋은 예시가 되었으면 한다”고 했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김미애 국민의힘 의원은 “기존의 장애인 일자리가 단순 노동 위주였다”면서도 “IT 일자리를 제공하는 기업이 있다는 사실을 처음 알았다”며 놀라움을 표했다.

임왕택 오픈핸즈 대표는 팩트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모회사(삼성SDS)에서 자회사에 대해서 얼마나 관심을 가지고 적극적으로 지원해주느냐에 따라서 성장 가능성이 결정 된다”라며 “이름을 밝힐 수 없지만 한 대기업 장애인표준사업장의 경우, 모회사의 형식적인 사업장 구성으로 인해 실질적인 장애인 직원의 처우는 뒤로 미루는 경우도 있다”고 했다. 

이어 “앞으로도 오픈핸즈는 장애인 친화 기업으로써 사회적 약자를 위해 이바지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장애인의무고용은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평가요소에 반영되고 있다. 고용의무사업주(모회사)가 장애인 고용을 목적으로 자회사(장애인표준사업장)를 설립할 경우 자회사에서 고용한 장애인을 모회사에서 고용한 것으로 간주한다.

아울러 이날 ‘장문현답’ 행사에는 이종성 국민의힘 의원, 김미애 국민의힘 의원, 김예지 국민의힘 의원이 자리를 함께했다. 강동욱 한국복지대학교 교수, 손영호 한국장애인고용안정협회 회장(국민의힘 중앙장애위원회 부위원장)도 장애인복지 관련 전문가로 참석했다.